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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집중의 힘 - 꾸준함을 이기는
하야시 나리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이런 친구들은 꼭 한 두 명씩은 있다.
'쟤는 공부도 잘 안 하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성적이 잘 나와?'
비단 학창 시절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할 때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한두 명씩 꼭 있다.
'저 사람은 노는 것은 노는 것대로 일은 일대로 왜 저렇게 잘해?'
그런 사람들에게는 남들 보다 뛰어난 자질이 있다. 바로 '집중력'을 잘 활용해 최단 시간 최대 효율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자'라는 마음으로는 마음먹은 대로 집중력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집중력이란 집중하는 힘을 만들어내는 뇌의 메커니즘이다. 집중력은 두뇌에서 시작된다.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여 집중하는 습관을 갈고닦는다면 집중력도 얼마든지 확장시킬 수 있다.

집중력을 만들어내는 뇌의 메커니즘
우리의 뇌 깊숙한 곳에는 A10신경군이라는 것이 위치해 있다. 이곳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보에 감정의 라벨을 붙이는 것이다. 즉, 감정이나 기분을 만드는 곳이다. '좋다', '재미있다'같은 긍정적인 라벨이 붙은 정보는 꼭 필요한 정보로 인식해 자기보상신경군으로 보내진다.
자기보상신경군은 도파민 신경군의 한 부분이다. 우리 뇌는 즐거운 기분을 많이 느낄수록 뇌에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중력은 자기보상신경군에서 만들어진 해내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해내겠다는 마음이 줄어둘고 있다는 의미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열에 아홉은 마음이 해이해진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뇌에 긍정적인 라벨을 붙이자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좋지 않은 마음으로 억지로 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해서 몰두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키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 '나는 원래 집중을 못 해','요즘 부쩍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서 그 일을 대충 하거나 미루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 역시 좋지 않은 방식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전력투구하는 것. 집중력은 바로 그런 힘을 말한다.
벌써 2021년이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새해를 맞이해서 계획해 놓은 일들은 잘 지켜나가고 있는 중인가? 우리는 큰 포부를 가지고 세워놓았던 계획이 작심 3일로 끝나버린 경험을 한 번쯤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애초에 뇌는 잊어버리는 메커니즘을 중요시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뇌는 들어온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잊어버림으로써 머릿속 용량을 조율한다.
뇌가 버려도 되는 정보라고 판별하는 기한은 3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기억해둔 것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면 3일 안에 복습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작심삼일도 백 번을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 정보를 복습해나가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듯해 보인다.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평소에도 갈고닦을 수 있는 기본 기술 3가지
1. 집중력의 원천은 얼마나 많은 정보에 긍정적인 인상을 갖는가에 있다.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싫어하는 일이라도 좋아하려는 노력, 재미없는 일이라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자기최면을 거는 것이다. 아무리 싫어하는 대상이라도 어느 한구석이나마 좋아하는 부분을 찾는 것이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첫걸음이다. 부정적인 표현이 귀를 통해 뇌로 들어가면 이 정보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반응하여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2. 이익과 손해를 따지면 의욕은 사라진다.
집중력을 키우고 싶다면 뭔가를 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이익과 손해를 따지지 않고 우직하게 전력투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만큼 성과를 이루지 못한다면 평소에 연습도 실전처럼 몰입하는 습관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습도 실전처럼, 실전도 연습처럼 수행해나가야 한다.
3. 곧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우리가 곧은 자세를 유지하면 몸에 부담이 적게 가기 때문에 뇌도 피로를 느끼지 않아서 집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길게 유지된다. 곧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시선을 수평으로 둔다.
다음으로, 등을 곧게 펴고 어깨에 힘을 뺀다.
그리고, 양쪽 발바닥을 바닥에 일정한 힘으로 닿게 한다.
마지막으로는, 다리를 꼬거나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지 않는다.
한순간에 집중모드로 전환하는 집중 습관
1. 책상 위가 곧 내 머릿속이다.
환경을 정비한다는 마음으로 책상 주변을 정리해 보자. 책상 위에는 지금부터 해야 할 일과 연관된 물건만 두고, 컴퓨터 모니터에도 필요한 창만 띄워두자. 더불어 몸풀기 정도의 쉬운 일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뇌를 작동시킨다.
머리가 일하는 모드로 바로 바뀌지 않고 발동이 걸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은 책상 정리 같은 쉬운 일에서부터 두뇌를 예열하는 업무 루틴을 만들어보자.
2.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침 시간을 활용한다.
우리의 뇌는 자면서 안 좋은 기억을 모두 지우므로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때일수록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창의력이 필요한 작업, 기획 회의나 전략 회의 같은 일정은 오전에 두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3. 전력투구한다는 마음으로 온 신경을 하나에 집중한다.
안전하게 가자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번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로 맞서는 사람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해서 안전한 길을 택하고 싶어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한순간부터 승리는 멀어지는 법이다. 꾸준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나아가기보다 마지막까지 전력투구한다는 마음으로 단숨에 뛰어들자. 이제 조금만 더하면 된다. 이는 '거의 끝나간다'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진짜다'라는 마음가짐이다.
4.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공을 늘린다.
성공 경험을 늘리는 획실한 비법은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발휘시켜 최대의 능률을 키울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성공 경험을 만들어주라는 것이다. 아이의 성공 경험은 공부를 향한 의욕과 자신을 향한 믿음을 키워주고, 이는 자존감으로 곧장 이어진다. 쉬운 문제를 풀면 해냈다 알았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경험 의욕, 자신감, 집중력을 키우는 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을 때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각각의 마감 기한을 정한 후에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_
책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실제로 올림픽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무대 앞에서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 역시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기에 가능한 것이다.
'아주 짧은 집중의 힘'책은 저자가 의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알게 된 뇌의 메커니즘을 밝혀주며 집중력을 어떤 식으로 높이는지 그 방법에 대해 설득력 있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공부를 잘하는 법, 업무에서 최대의 능률을 올리고 싶은 독자들이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