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숲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천선란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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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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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속의 영원 -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
이레네 바예호 지음, 이경민 옮김 / 반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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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을 사고파는 시장은커녕 수중에 책 한 권 없던 때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빠르게 볼 수 있는 동적인 다양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아직까지 자리를 잡고 있는 느린 종이책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인 이 독서를 행위가 더욱 소중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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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속의 영원 -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
이레네 바예호 지음, 이경민 옮김 / 반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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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속의 영원 / 이레네 바예호

이 책의 부제는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이다. 560쪽에 달하는 책이지만 부제 그대로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페이지에 비해 빨리 읽혔고 이해가 쉬웠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시쳇말로 가슴이 웅장해졌다. 프롤로그부터 흥미롭게 펼쳐지는 책 사냥꾼의 모험을 이어가려는 노력은 지금 쥐고 있는 이 책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싶도록 만든다. 도서관, 책을 사고파는 시장은커녕 수중에 책 한 권 없던 때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빠르게 볼 수 있는 동적인 다양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아직까지 자리를 잡고 있는 느린 종이책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막연히 읽는 행위를 좋아하고 책을 읽고 혼자 생각할 줄만 알았지독서가 표정, 태도, 대상, 공간, 재료, 움직임, 빛의 변화를 포함한 일종의 제의적 행위라는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책에 대한 사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책에 대한 역사, 그리고 내가 고전을 사랑하는 이유까지 명확하게 꼬집어주었다.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인 이 독서를 행위가 더욱 소중해지는 시간이었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글쓰기란 우리가 글을 쓴 뒤에 무엇을 썼는지 발견하려고 애쓰는 일이라고 한다. 마치 발밑에 있는 바닥이 금이 가는 걸 느끼듯이 말이다. 사실 글을 쓰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시작하는 여타의 일들과 다를 게 없다. 외국어를 배우는 일, 운전을 하는 일, 어머니가 되는 일, 그리고 살아가는 일처럼 말이다.

📎 책은 오래전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어느 전쟁에서 우리와 동맹을 맺었다. 우리는 귀중한 창조물이면서 한 줌의 공기 같은 말을 지켜내고자 투쟁했다. 혼돈에 의미를 부여하고 혼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명한 픽션들을, 무지라는 견고한 바위를 거세게 긁어대는, 진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는 늘 잠정적인 지식을 말이다.

📎 그의 강박을 묘사할 수 있는 그리스어가 있다면 바로 파토스라는 말일 것이다. 그것은 부재한 것 혹은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이며 결코 진정되지 않기에 상처를 주는 욕망이다. 그것은 짝사랑하는 자들의 불안이기도 하고 결투에서 오는 초조함이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느끼는 그리움이기도 하다. 지루함과 평범함을 벗어나 언제나 더 멀리 가려는 그의 욕심에는 쉼이 없었다.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아 그는 세상이 자기에게 충분치 않을까 봐 걱정했다. 만약 그가 세상의 모든 땅을 정복했다면 그는 무엇을 했을까?

📎 글을 쓰는 행위는 사람의 기억을 연장하고 과거가 영원히 사라지는 걸 막아낼 수 있었다.

📎 책에는 목소리가 있고 시대와 생명을 구하는 이야기가 있다. 서점은 마술적 영역이며, 우리는 그곳에서 알려지지 않은 기억의 부드러우면서도 지글거리는 메아리를 듣는다.

📎 어떤 시대든 검열은 역설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위험이 있다. 그들이 숨기고자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타키루스는 이렇게 썼다. “검열자들은 당대의 권력으로 후세의 기억마저 지워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이다. 처벌받은 재능은 오히려 높이 평가되고 가혹하게 처벌한 자는 불명예와 처벌받은 자의 영광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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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2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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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소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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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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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인간을 바라보는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SF 입문서이자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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