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에 (표지 랜덤)
김소연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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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티셔츠 - 70장의 티셔츠, 70가지 이야기
쓰즈키 교이치 지음, 이홍희 옮김 / 안그라픽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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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인생을 엿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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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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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는 대부분의 이유는 저자가 궁금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이 궁금해서이다. 단정하고 섬세한 백수린 작가의 문장이 궁금하기에 언젠가 읽겠지 하고 미뤄왔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백수린 작가의 문장은 섬세하게 붙든 행복이라는 감정을 쓰다듬고 빚어서 눈앞에 가져다주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 내용이 슬플지라도 슬픔보다 그 앞의 좋은 일을 상상하게끔 만든다. 이러한 작가의 따뜻한 정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이 책에서 백수린 작가는 작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눈길을 주며 그 가치를 끌어내고 자신의 약한 면을 내보이며 타인의 고독을 품는다. 살기 팍팍하다는 소리만 들리고 나마저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요즘 이 책을 꺼내 읽으니 그의 애틋한 시선을 배우고 싶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야말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주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행복을 붙들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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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윤광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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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꾸는 일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매일 아침 하는 스킨 케어부터 마음에 드는 옷을 챙겨 입고 일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며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운동을 하고, 또 씻고 하루를 정리하며 잠이 드는 이런 사소한 일. 그리고 이러한 루틴에 가치를 더하려면 좋은 물건이 곁에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좀더 쓸모있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생활명품을 소개한다. 허먼밀러 뉴 에어론체어, 티지오, 가리모쿠처럼 데스크 효율을 높여줄 아이템부터 발베니, 쇼토쿠글라스 우스하리, 이딸라 울티마 툴레처럼 먹고 마시는 시간을 빛내줄 아이템, 그리고 삼진어묵, 실룩실룩 찜기, 샘표 양조간장 701, 연두처럼 어쩌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아이템까지 그 가치를 밝혀준다. 사용하는 물건의 어떤 점이 좋고 그 물건이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에 대한 글을 읽고 나니 내가 쓰는 물건의 가치 또한 몇 단계 상승한 기분이다. 작은 것들은 쌓이고 쌓여 큰 것을 이루기 마련이다. 쓰고 버리는 물건마저 ‘생활명품’이라는 가치를 부여해준 윤광준 작가처럼 나도 내가 쓰는 물건을 내 삶을 빛내줄 명품이라 생각하며 소모하고 가치있게 다루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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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술 토머슨
아카세가와 겐페이 지음, 서하나 옮김 / 안그라픽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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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한 것을 유용한 것으로 변모시키는 시선이 엉뚱하고 사랑스럽다. 이 책을 읽으면 틀림없이 절로 킥킥거리는 웃음이 새어나올 것이다.

제목만 보아서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짐작이 잘 가지 않는데, ‘초예술 토머슨’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나면 제목이 조금 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초예술 토머슨’은 저자가 이름 붙인 것으로, 쓸모는 없지만 길에서 흔히 보이는 구조물 자체를 ‘초예술’,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높은 연봉을 주고 데려왔지만 헛스윙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야구 선수로 쓸모가 없는(…) ‘토머슨’ 이 두 가지를 합하여 만든 말이다. 조금 너무한 작명이지만 그냥 지나치고말 수 있는 구조물에 이름을 붙이고 진지하게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저 읽으면 웃을 수밖에 없게 된다. 토머슨이라는 말을 미리 알았더라면 내가 본 기묘한 구조물들에 이름을 붙이고 반가워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저자는 토머슨을 직접 찍기도 하고 제보 받기도 해 이 책에서 소개한다. 그리고 사진을 해부하기 시작한다. 이 토머슨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으며 어떤 용도로 쓰였을지, 그리고 토머슨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등을 파헤친다. 이 또한 쓸모없어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유용한 행위이다.

주변을 관찰하기 위해선 느릿느릿한 발걸음과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집중력과 집요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노상관찰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필수적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심적 여유가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을 읽고나니 시간을 내어서라도 매일 다니는 길을, 또는 새로운 길을 걸으며 주변을 관찰하고 싶어졌다. 물건과 사람의 쓸모를 찾기 바쁜 현대 사회에서 한숨 돌릴 여유를 갖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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