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가다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3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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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에 있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살피는 조해진 작가의 글을 사랑한다. 최근에 <겨울을 지나가다>를 읽고 예전에 사두었지만 아직 펼쳐보지 않았던 <여름을 지나가다>를 역순으로 읽었다. <겨울을 지나가다>보다 비교적 어두운 말들이 가득한 이 책에서 조해진 소설가는 저마다의 이유로 소외된 사람들을 주목한다. 자꾸만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감추고 나아가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손길을 건네며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제안한다. 책 속의 인물들은 그 손길을 알아차리기라도 한듯 미래를 향해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를 묵묵히 걸어나간다. 그리고 그들을 보며 나도 또다른 미래가 기다릴 내일을 향해 한 걸음 걸어갈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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