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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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나도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대리인을 이용해 사람들을 죽인 찰스 맨슨, 마약악마숭배파와 아돌포 데 헤수스 콘스탄소, 헛간의 설교자 짐 존스, 악독한 성 착취범 키스 라니에르 등 총 9명의 범죄자를 다룬다. 그들의 범죄 이력, 사람들을 꾀어내는 과정, 그리고 유년 시절까지 낱낱이 담겨 있어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성장했는가를 톺아볼 수 있다. 그리고 유년 시절의 외부 요인이 사람이 성장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도 다시금 인지할 수 있다. 이들의 행동은 정말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이단, 사이비의 행동과도 같아서 흥미롭다. 책을 읽는 내내 범죄자들의 저열함과 잔인함에 비위가 상하기도, 책을 덮고 싶기도 하길 여러 번이었지만 이 책은 끝까지 읽어내고 싶은 힘이 있다.

컬트 지도자들 거의 모두는 공감의 결여, 타인을 조종하는 태도, 과도한 자기애 이 세 가지 두드러진 소질을 지녔다고 한다. 나열한 성정에 대한 정상성의 범위는 우리가 판단할 수 없겠지만 적당한 경계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상한 논리로 그들만의 대의를 지향하는 컬트 집단을 꾸준히 경계하고 탐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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