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 서로의 레퍼런스가 된 여성들의 탈직장 연대기
이슬기.서현주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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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대부분 ‘시집 잘 가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었다. 교사, 승무원, 간호사 등 소위 말하는 여자가 하기 좋은 직업이며 여초 직업이다. 시집 잘 가는 직업이란 무엇일까? 이 의문점은 사회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여성이라면 무조건 지고 태어나야하는 듯 당연하게 강요되는 돌봄, 양보, 순응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으로 뻗어나간다. 이 책은 여초 직장인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 직장을 다니며 어떤 일을 겪고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직업을 때려치기까지 어떤 계기가 있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32명의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여준다. 생생한 그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직업을 때려치우기까지의 그들의 투쟁에 응원을 보내게 되고, 그들의 용기에 읽는 이의 마음까지 부풀어오르게 된다. 나는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스스로 삶의 방향키를 잡고 싶을 때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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