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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책 ㅣ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앤솔러지
기 드 모파상 외 지음, 최정수 외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11월
평점 :
사랑의 책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
이 책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단편들이 모여있다. 여기엔 우리가 생각하는 형태의 사랑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사랑들도 모여있다. 출판사의 소개글처럼 ‘사랑’은 전 인류가 어떤 식으로든 경험하는 한 편의 ‘이야기’이며 같은 이야기는 없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 궁금해진다.
말로 풀어내기 어려운 사랑을 주제로 삼은 17편의 글 중 가장 몰입감이 좋았던 건 단연 첫 번째 단편이었던 기 드 모파상의 ’달빛‘. 8쪽의 짧은 분량임에도 글 속의 분위기와 온도, 어스름하면서도 밝은 달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짧고 강렬한 ‘달빛’을 맨 앞에 배치하여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한 것도 편집자의 의도일까 생각해보았다.
앤솔러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번에 읽을 수 있다는 것.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장르의 17편의 이야기 중 좋은 이야기도 있고 기억에 남지 않는 이야기도 있지만, 언제든 꺼내봐도 좋을 것 같다.
빼곡한 하트의 향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표지부터 <사랑의 책>이라는 간단명료한 제목까지,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신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