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삶의 이야기

느림보 마음 - 시인 문태준 첫 산문집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09년 7월

  문태준 시인의 시가 풍기는 맛이 그러하듯 산문도 서정적이면서 소박한 내 얘기 같아 읽기에 편한하고 좋습니다. 이 산문 제목에선 시인의 털털하고 급할 것 없는 모습이 그대로 그려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이 시대 우리들의 모습을 잠시 돌아보게 하는 여유는 주는 작품...그래서 더러 웃세하고, 더러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주방의 친절한 도우미

매일 먹는 국.찌개 ㅣ S-book 6
용동희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2월

  평소에 알고 있는 국이나 찌개로 식탁을 차리다보면 스스로도 권태롭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 뭔가 다른 것을 선보이고 싶은데 그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매일 먹는 국 찌개'는 주방의 친절한 도무미가 된다. 114ㅏ지 요리가 있는 책, 그러나 요리가 어렵지 않은 책, 나는 "오늘은 뭐 먹지?"고민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좋은 여행서

전북 ㅣ 답사여행의 길잡이 1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 돌베개 / 1997년 10월

전라도는 참 갈 곳이 많다. 그래서 같은 장소를 여러 번 가게 되지만 그 장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수박 겉핥기가 되고마는 아쉬움이 있었다. '답사여행의 길잡이'는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읽었을 때 많은 정보를 주기 때문에 여타의 여행안내서보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한권의 책에서 원하는 정보를 다 얻겠다는 것은 욕심이고 이 책을 중심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더 찾아서 읽는 노력을 한다면 더 많을 것을 보고, 듣고 얻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여행서 중에서 아끼는 책 대열에 끼워 놓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친근한 시선

사라진 손바닥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291
나희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8월

나희덕의 시는  세상을 보는 시선의 따뜻하고 친근하며 연민으로 가득차있다. 그러한 세상 바라보기는 자아의 존재인식과 각성의 과정으로 이어져 '시'라는 이름으로 삶의 풍경은 탄생된다. "사라진 손바닥"에 실린 '검은 점이 있는 누에'에는  

  누에들이 뽕잎를 파도처럼 

   솨아솨아 베어 먹고 잠이 든 사이 

  파리가 등에 앉았다 날아가면 

  그 자리에 검은 점이 찍히고, 

  점이 점점 퍼져 몸이 썩기 시작한 누에는  

  잠실 밖으로 던져지고 마는 것이다 

  (중략) 

  어느 날 내 등에도  

   검은 점이 있다는 것을, 그 點指가 

   삶을 여기까지 끌고 오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낮선 골목에서 저녁을 맞고 있었다. 

  이런 내용이 있는데 그녀는 자신의 등에 찍힌 그 점들이 자신의 삶을 여기까지 끌고 오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불완전한 성장, 그렇게 완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더 사유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틀을 잡아주는 책

KBS 한국어능력시험 완벽 준비서 : 이론 + 실전문제 (KBS 주관) ㅣ KBS 한국어능력시험 대비서 (넥서스) 3
최지평 지음 / 넥서스 / 2009년 3월

문법능력, 이해와 표현증력, 창안과 문화능력, 그리고 4권은 정답과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부를 할 때 이 책을 중심으로 하되 다른 부분이 필요합니다. 교재가 언급하는 부분이 지면상 부족할 수밖에 없으므로 문법론 등 자신이 공부할 부분을 보충교재로 병행한다면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기출문제도 함께 푸는데 재미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