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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 최선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절대 강자들의 세상
김종춘 지음 / 아템포 / 2013년 9월
평점 :
1969년 닐 암스트롱(Neil Armstong)은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하여 지구에 자신의 목소리를 타전했다. 이때 암스트롱이 사용했던 우주통신 무전기는 아이폰이 아닌 모토로라 였다. 이렇게 모토로라는 혁신적인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11년,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했지만, 모토로라의 매출액은 반으로 줄었고 영업손실률은 -34%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락의 시작은 절제를 모르는 자만과 과욕이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27/pimg_766090109900840.jpg)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B%AA%A8%ED%86%A0%EB%A1%9C%EB%9D%BC]
1928년 폴 갤빈(Paul Galvin)은 시카고에 모토로라를 세웠다. 모토로라를 운영하는 갤빈에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p270 그는 벼랑 끝으로 몰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인 혁신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갔다." 이러한 기업문화로 모토로라는 1990년대 중반까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멈출 줄 모르는 거침없는 모토로라는 세계 어디서든지 위성을 통해 전화 연결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이리듐 프로젝트(Iridium Project)를 내놓았다. 엄청난 투자가 이어지고 그에 따른 부채도 증가했지만 모토로라는 "p253 신중함이 과감함에 앞서야 하고 생존이 확장에 앞서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98년 이리듐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크기가 벽돌만 하고 비싼 이리듐 전화기와 통신료는 매력이 없었다. 이외에도 "p272 이리듐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모토로라 경영진은 묵살했다. "P244 과감해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늘 과감하면 결국 망한다." 모토로라는 멈출 줄 알았어야 했다. 결국 1999년 이리듐 프로젝트는 15억 달러의 빛을 지고 파산신청을 해야 했다.
큰 성공에 익숙한 모토로라의 자만은 끊이지 않았다. 무선통신 시장의 트렌드는 디지털 기술로 이동하고 있었지만 "p271 모토로라 경영진은 4300만 명의 아날로그 고객이 있다면서 디지털의 위협을 무시했다." 결국 50%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모토로라는 1999년 점유율이 17%로 추락하게 된다.
"P272~273 50년 넘게 흑자를 기록하다가 1998년 첫 적자를 낸 후 적자의 골이 더 확대되자 모토로라 경영진은 다급해졌다. 서둘러 획기적인 충격 요법을 찾았다." 열풍에 휩싸인 기업을 인수했지만 버블이 터졌고, 사상 처음으로 외부 경영인을 뽑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추진력과 절제력이 적절히 교차해야 성과와 성공이 오래갈 수 있다. 현명한 리더는 불덩이만 있지 않다. 좋은 브레이크도 있다.
-김종춘-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소심불패》의 저자 김종춘 님의 신간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는 역사적 사건들과 기업 사례를 통해 약자들도 충분히 강자들을 상대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전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력만을 갖춘 대기업들이 오히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전략을 갖춘 강소기업들이 충분히 살아남는 것을 우리는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성과를 크게 내는 창조경영도 필요하지만, 빼앗고 빼앗기는 전쟁에서 성과를 끝까지 지키는 전략경영은 더욱 필요하다.
-김종춘-
그러한 "P6 전략영의 넷째는 ‘절제’다. 풍선을 계속 불면 터진다. 멈출 줄 알아야 한다. 현명한 리더는 가슴에 불덩이만 있지 않다. 발에 든든한 브레이크도 있다. 적절한 때에 멈추어야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는다." 1965년 우리나라의 100위 기업 중에서 2009년에도 100위 안에 든 기업은 고작 9개에 불과하다. 91개의 기업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절제'를 몰랐던 대부분의 기업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기업들은 '가치' 대신 '덩치'를 키우기 바빴다. 산업화 시기에 성장의 바람을 타고 성장했지만, 덩치에만 급급한 기업들은 탄탄한 내부를 다지지 못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큰 것이 위대한 것은 아니다. 고상한 핵심가치를 추구하는 중에 성장을 부산물로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가치와 핵심사업을 보존하려면 적절히 걸러내야 한다.
-김종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