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지랜드 - 어느 감시국가의 기억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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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자의 책이 두 번째인데요.


조지 오웰을 좋아하는데 오웰의 아내에 대한 논픽션을 쓴 저자거든요.

이 책 읽으면서 조지 오웰 환상이 깨지긴 했지만

여하튼 글을 잘 쓰시더라고요.

장강명 작가님이 매콤하게 뼈 때린다면

저자는 조근조근 할 말 다 하는 스타일에요.

MBTI로 비교하면 T와 F겠지요.

이번 책도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역시나 잘 읽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습니다.

동독이 40년간 독재를 펼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통일 후에 저자가 인터뷰해서 쓴 글이거든요.

단순히 피해자만 인터뷰한 게 아니라는 게 포인트예요.

가해자인 슈타지들도 인터뷰했거든요.

그 내용 읽다 보면 100% 비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 역시 분단국가다 보니 참..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1984> <멋진 신세계> 등 재밌었다면 논픽션이 이 책도 읽어보세요.

우리와 멀지 않은 이야기라 유용합니다.





-동독 국가보안부였던 방대한 기관의 일부를 내 눈으로 직접 볼 필요가 있었다.

슈타지는 정부가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둔 내부 군대였다.



-율리아가 말한다.

“물론 좋진 않았지만, 이렇게 생각했어요.

난 독재 국가에 사니까 이건 그냥 당연한 거라고요.

제게 그건 분명했어요.

동독식 논리의 단순한 작동이었죠.

서방에서 온 외국인이랑 같이 있으니 제가 감시 대상이 되는 거였어요”




-”사람들은 저한테 물어요.

왜 거리를 따라 선을 긋다가 선을 넘어가지 않았냐고 제게 물어요.

왜 그냥 서쪽으로 넘어가서 그대로 걸어가버리지 않았냐고요.

왜냐하면 저는 사랑에 빠져 있었거든요!

그때가 결혼한 지 3주 되던 때였어요.

그래서 당연히 젊은 아내한테 돌아갔죠.”




-”우린 한 번도, 그누구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모든 게 끝나게 될거라고는요.

우리 나라가 어떤 이유로든 존재하지 않게 될 거라는 생각은 누구에게도 떠오르지 않았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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