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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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류>라는 소설을 아시나요?

저자는 그 소설로 만장일치 나오키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 책이 작년 11월에 신간으로 출간됐고요.

저는 <류>는 읽어보지 않았고요.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됐는데요.

이 소설이 SF 디스토피아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행성 충돌로 식량난이 벌어진 지구.. 사람을 식량으로 먹게 되는 세상을 다루고 있어요.

논픽션은 아니지만 다큐멘터리같이 쓰였어요.

그 멸망한 세상에 떠 받들여지는 존재가 있다??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사람들은 그를 왜 신의 사자라 부르는가??

에 대한 취재를 하는 내용이라서 소설이지만 논픽션 같아요.

그래서 훅훅 재미있게 읽히지는 않고요.

정말 이런 세상이 오면 나는 어느 편에 서게 될까? 상상하면서 또는 의아해하면서 읽게 됩니다.

SF 작가들의 상상력 끝은 어디인가.. 또 한 번 깨닫게 되네요.



-캔디선 밖에 있는 사람들은 구토를 하면서도 금단의 고기를 입에 넣었고 이후 긴긴 시간을 거쳐 서서히 가치관을 바꾸고 그들 자신만의 신을 창조했다.

식인의 신을.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 죄의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에 따라 민중 사이에서 새로운 신앙이 필요해진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식인을 긍정하는 새로운 구세주의 탄생 배경은 이렇게 완성 된 것이다.



-사소한 부분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누구나 너새니얼이 범죄 행위 끝에 태어난 아이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블랙라이더의 성스러움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무시무시한 수태의 순간부터 신의 축복과는 전혀 무관한 그의 탄생은 신의 축복과는 인연이 없기에 오히려 초토화된 세계를 비추는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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