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번째 천산갑
천쓰홍 지음, 김태성 옮김 / 민음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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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귀신들의 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이 궁금해져서 이 책 먼저 도전해 봤어요.

이 책은 이성애자 여성과 게이인 남성의 우정을 다루고 있어요.

고전 소설을 읽으면 여성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잖아요.

지금은 많이 줄었는데 대신 성 소수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야기였습니다.



스포 없이 앞부분만 이야기해 볼게요.

'그'와 '그녀'는 어릴 때 매트리스 cf를 찍으면서 아역배우로 명성을 날렸어요.

중년이 된 지금 '그녀'는 정치인과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낳았고요.

'그'는 파리의 쪽방에서 살아갑니다.

둘이 어렸을 때 찍었던 영화가 복원되어 낭트라는 곳에서 시사회를 열게 됐어요.

그렇게 둘을 다시 연락하게 되었고 '그녀'가 '그'의 아파트로 찾아오게 됩니다.


-어쨋든 그가 옆에 있어야 적어도 여덟 시간 동안은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그가 복원된 판본의 영화를 보러 낭트에 가기로 약속한 건 정말로 커다란 스크린에서 당시 자신이 키우다시피 한 천산갑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참을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말을 않고 있으면, 찾아야 할 사람을 영원히 찾지 못할 것 같았다.

며칠을 참았던 그녀가 마침내 소리쳤다.

“내 아들 돌려줘!”



-진짜 인생에선 원래 선명한 마침표가 없다.

종종 작별인사를 건넬 기회를 놓치고, 눈을 뜨건 감건 영원히 못 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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