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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이정모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8월
평점 :
꾸준히 도전하는 분야가 과학인데요.
이 책의 소개 문구에 끌렸어요.
"소설보다 재미있고 다큐보다 감동적이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과학 도서라니 궁금할 수밖에요.
읽어보니 이유가 있더라고요.
스토리텔링으로 쓰였어요.
-이 책은 인간이 멸종한 가상의 미래인 2150년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미래부터 46억 년 지구까지 거슬러갑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그 시대 동물, 식물입니다.
나는 산호초다..
나는 상어다..
이런 식으로 펼쳐지니깐 술술 읽히는 과학 도서입니다.
멸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주고 기후 문제를 더욱 와닿게 만들어줍니다.
과학 도서, 기후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아요.
-흔히 멸종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새로운 생명 탄생의 찬란한 시작이기도 합니다.
책 제목을 <찬란한 멸종>이라고 지은 이유입니다.
-화성에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한 우리였지만 자기장만큼 만들 수 없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만들지 못할 것이다.
결국 지구인들은 화성을 식민지로 개척하지 못했다.
-우리 똥 1그램에는 3밀리그램의 철분이 들어 있다.
예전에는 우리가 매년 521톤의 철분을 남극해에 공급했다.
그러나 이제 절반으로 줄었다.
기후변화의 결과로 펭귄이 바다에 공급하는 철분이 반으로 줄었다는 말이다.
그게 뭐 어떠냐고? 남극의 식물성 플랑크톤은 펭귄 똥이 공급하는 철분을 먹고 성장한다.
우리 펭귄이 줄어들면 플랑크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도 감소한다.
먹이를 찾지 못한 펭귄은 결국 개체 수가 감소하게 되고요. 그 영향은 바다로 이어집니다.
펭귄이 먹이를 못 찾는 건? 바다의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이고요.
플랑크톤이 줄어서 결국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게 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섯 번째 대멸종, 인류세는 오로지 인류의 책임이다.
-저는 생명체의 역동적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에 불과하니 저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대신 여러분 자신을 걱정하십시오.
저는 항상 그래왔듯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지구는 말합니다.
자신은 다섯 번의 멸종도 겪었고 다시 그런 시기가 와도 상관없다고요.
대멸종 시기 이후 오히려 생태계는 더 풍부해지니깐요.
결국 멸종을 겪을 인류가 문제인 것이죠.
살아남기 위해 더 늦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