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종소리 - 김하나의 자유롭고 쾌락적인 고전 읽기
김하나 지음 / 민음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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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독서 에세이를 읽어보는데요.

정말 다양한 컨셉이 있어요.

이 책은 딱 5권을 가지고 깊게 파헤칩니다.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책 속 주인공, 배경은 왜 이렇게 되는지, 또 저자의 생각은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등 다양한 책으로 설명해 주기도 해요.

고전으로 이렇게 깊게, 문장마다 곱씹게 만드는 에세이입니다.

관심 없었던 책인데도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저절로 장바구니에 담게 돼요.

이미 읽은 사람에게도 추천하는 이유는

배경지식도 있기에 독서 모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같은 책을 읽어도 다양한 후기가 나오듯이 새롭게 책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소개해 준 책 읽게 되면 다시 이 책을 읽어보려고요.

저자가 느낀 것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비교하면서 읽어도 좋겠어요.


-고전 읽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남다른 시간성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전을 읽을 때는 동시대의 작품을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자기장 안으로 들어가는 감각이 있다.


-작가가 옛 시대에 글을 쓰고 발표할 때는 그의 글이 울리는 종소리가 동시대 너머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계속해서 또렷한 파장을 일으킬 줄 알았을까?



-종이값이 비싸던 시절에 먹물이나 잉크를 묻힌 필기구로, 단축키도 없이 삭제할 곳에 줄을 죽죽 그어가며 쓴 1200쪽짜리 소설이라니.

그리고 그 소설이 구조적으로 완벽히 균형 잡혀 있다니.



하... 정말 상상이 되지 않나요?

고전 소설을 읽으면서 보니 벽돌책이 많아요.

분권된 것도 3권까지 있고요.

미들마치 두께 보면 깜짝 놀라요.

그것을 다 손으로 쓰고 수정했다??!!!

어떻게 이런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고전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우라>의 내용을 접어두고서도 추천하는 이유가 있어요.


-요즘 사람들에게 책 읽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인 것이다.

이런 고충을 토로하는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100페이지만 읽으세요.”


독서 초보자에게는 완독하는 것도 힘들잖아요.

저자는 100페이지만 읽어보라고 추천한다고 합니다.

초보자에게 <아우라>를 추천하는 이유는!

단, 52페이지이기 때문이죠.

100쪽까지 읽는 노력을 안 해도 되는 분량입니다.

이 매력 하나만으로도 고전 입문자가 도전하기에 좋아 보여요.


이런 식으로 5권을 설명해주는데 한 권도 읽지 않은 저는 다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어려운 책도 읽고 싶게 만드는 글솜씨를 가진 저자입니다.

고전 입문자나, 이미 읽은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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