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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사랑한 식물 - 정원에서 발견한 진화론의 비밀
제임스 코스타.바비 앙겔 지음, 이경 옮김, 최재천 감수 / 다산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이 책은 다윈이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용은 다윈의 식물 책들에서 발췌한 것이죠.
저는 [종의 기원]을 읽지는 않았는데요.
그래서 다윈이 식물학자인지 몰랐어요.
이 책을 읽다 보니 최재천 교수님이 다윈은 지질학도였는데 천식이 생기는 바람에 식물학자가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도시에서 살 수 없기에 시골에서 살며 식물을 연구하게 된 것이죠.
의외로 [종의 기원] 다음 책들은 식물 관련 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책 제목을 보면 다윈의 식물연구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는 게 짐작이 되죠.
다윈의 시대에는 보태니컬 아트라고 화가들이 식물을 그려 판매하는 게 유행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다윈은 식물 관련 저서를 쓰면서도 아트를 넣지 않았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바비가 제안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시대의 식물화들과 다윈의 연구 식물들을 같이 모아 책을 출간하자고요.
그렇게 이 책이 출간된 것입니다.
다윈이 탐구한 식물의 범위를 대표하는 45종의 식물과 함께 다윈의 저작 중 그의 연구 방식과 통찰력이 농축된 글귀들을 선별해 냈다.
다윈이 주로 연구한 덩굴식물, 난초, 식충식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요.
정말 사전처럼 A, B, C.... 순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이즈도 백과사전과 비슷하고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선물받고 싶은 책으로 추천드려요.
저는 보통 생일이나 기념일에 책 선물을 요청하는데요.
마땅히 살 책이 없다면 문화상품권으로 받기도 합니다
식물 그림이 정말 정교해요.
그래서 책 가격도 그만큼 비싼데요. 4만 원대거든요.
내 돈 주고 사기는 부담스럽지만 선물로 받고는 싶다!!
딱 그 책이 이 책입니다.
또는 과학 도서 좀 읽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기도 좋고요.
내용이 어렵냐? 아닙니다.
물리학에 비하면 전혀 어렵지 않아요.
양자 역학, 쿼크, 양전자.... 이런 용어 자체가 없으니깐요.
곤충, 수분, 암수, 수술 같은 생물 시간에 배운 용어들만 나와요.
그래서 저는 읽는 내내 재미있더라고요.
이해가 되는 듯 마는 듯 하면서도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는 게 지식이 느는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물하기 좋은 책!
내가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는 거죠.
식집사분이 읽으면 또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왠지 다윈처럼 내 식물 관찰 일기를 쓰고 싶어질 거예요.
그림도 그리고 싶어지고, 사진도 남기고 싶고 아마 식집사들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