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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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랑스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이 저자의 특징이라면 소설 속 주인공이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겁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 저자의 이전 책들에 대한 얘기도 계속 나오고요.

세계관이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더라고요.

주인공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현실 세계의 저자가 쓴 책들도 소설 속에서 다 썼다는 설정입니다.

아무래도 저자의 분신 같더라고요.

그래서 전작들이 계속해서 설명되는데요.

저는 [볼티모어의 서]를 읽어봤더라고요.

이 책이 처음인 줄 알았더니 한창 소설책 볼 때 봤었던 책이었어요.

어쨌든 이 소설도 작가와 형사가 사건을 파헤쳐 범인을 잡는 전형적인 형사 추리물입니다.

1,2권으로 나눠져 있어서 몰입도가 초반부에 떨어지는 게 아쉽지만 뒤로 갈수록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왜냐면 도대체 범인이 누구냐고! 이 소리를 몇 번 했는지 셀 수도 없거든요..

언제쯤 저는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책 표지에 보면 주유소에 금발 여자가 서 있는 그림으로 되어 있어요.

그 금발 여자가 알래스카 샌더스 입니다.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성실하고 아름다운 20대이고요.

시골 마을인 마운트플레전트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소설은 시작합니다.

무려 11년 전의 살인사건이라 읽을 때 날짜를 잘 봐야 합니다.

현재와 과거가 번갈아 나와요.

이 소설에 주인공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커스와 11년 전 알래스카 사건 담당 형사였던 패리가 종결된 사건을 재수사하게 되는 게 현재 시점의 시작이고요.

잊고 지냈던 그 사건이 왜 다시 시작됐을까요?

11년 전 범인은 누구일까요?

알래스카의 연인이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벌인 치정 극으로 마무리됐어요.

월터라는 동거하는 남자친구죠.

그러나 월터는 자백도중 공범이 자신의 친구 에릭이라는 말과 함께 경찰의 총을 뺏어 그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해버렸죠.

공범인 에릭은 11년째 종신형으로 복역 중이고요.

에릭이 무죄를 주장했지만 증거들이 에릭을 가리켰어요.

에릭의 스웨트셔츠가 범행 현장에 알래스카의 피가 묻어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었던 거죠.

사형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마냥 무죄를 주장할 수 없었던 에릭은 종신형을 택하고 무죄 입증을 위해 복역을 한 거죠.

단순히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이 에릭과 월터는 범인이 아니다라는 편지로 재수사가 시작됩니다.

당시 죽은 경찰과 같은 조였던 니콜라스가 보낸 편지입니다.

사실은 월터는 무죄를 주장했고 받아들이지 못한 신문하던 경찰이 총으로 거짓 자백을 받아낸 것이죠.

그리고 총기 발사로 죽여버렸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 못해 그 자리에서 자살해버렸던 거였어요.

그것을 숨기다가 이제야 밝히게 된 이유는 뭘까요?

결국 모든 사람, 심지어 11년간 억울한 복역을 한 에릭마저도 많은 정보를 감췄어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그 당시에 말했다면 쉽게 풀릴 수 있었는데 말이죠.

니콜라스 경찰도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침묵했고, 에릭과 부정을 저지른 월터 엄마 역시 침묵했고요.

주유소 사장 역시 불이익을 당할까 침묵을 택했죠.

자신의 치부를 감추는 것은 본능이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이 소설에서는 너무 적나라게 이기심이 드러나서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줍니다.

과연 나는 나의 치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수사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나의 치명적인 실수를 고백할 수 있을까?

저 역시 침묵을 택했을 것 같아요.

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별일 아닌 것 같아서 얘기 안 했다는 말을 하는 얘기들이 사실은 모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재수사로 범인을 잡게 되고 에릭은 풀려납니다.

경찰의 육감으로 페리는 뭔가 미심쩍어서 추가 조사를 하게 됩니다.

범인이 새로 지목됐을 때 저는 이렇게 숨겼으니! 내가 못 찾지!라고 했었거든요.

전혀 새로운 인물이었으니깐요.

그런데...... 계속 옆에 있었던 사람이 진범이라니..

역시.. 아직 범인 찾기는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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