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슬픈 로뎀나무는… - 사막의 한 가운데서 나그네를 기다리는
조두현 지음 / 창연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청소년들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
슬픈 로뎀나무는... 입니다
사막의 한가운데서 나그네를 기다리는..
이 구절이 어린왕자와 여우가 만난 사막을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고
나무 그림이 어렸을때 얇다고 좋아했던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생각도 나게 하더라고요
조두현 작가님은 2003년에 신춘문예 동화로 당선되고 난 후 낸 첫 동화집이 바로 이 책,
슬픈 로뎀나무는 입니다
그동안은 동화 대신 뮤지컬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신것 같은데
뮤지컬 『골목길 이야기』, 『안네프랑크』 『WAIT FOR YOU』을 만들었고,
뮤지컬 『달을 태우다』로 2016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하셨다고 해요
뮤지컬을 하셔서인지 모르겠지만 책 중간중간에 있는 기타 연주가 들어있는 QR코드가 있었는데
글과 같이 들으면 더욱 좋아요~
사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을 위한 동화라는 얘기에 호기심이 생겨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성인들을 위한 동화가 많지 않은데 읽고싶어서, 성인들을 위한 동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최근에 본 이외수 작가님의 책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에도 중간 중간 그림과 글이 같이 있어서 그 책이 생각나기도 했고
글 중간 중간에 그림이 들어가 있는
성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 중간중간마다
그 이야기의 주제에 맞는 기타선율도 같이 들을 수 있게 QR 코드가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며 한국판 어린왕자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그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막에 있는 로뎀나무
기다리는 로뎀나무의 모습과
그 모습을 보며 다양한 이야기로 위로를 건네는 사막의 이야기에서 사랑의 다양의 형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올빼미의 이야기부터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사랑으로 힘을 내는 한명의 기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주변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해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먼 길을 돌아와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매미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사랑의 모습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동화입니다
다만 슬픈로뎀나무는 그만의 슬픔속에 있으면서 나그네를 기다리다가 슬픈마음을 계속 유지한채 끝나게 되지요
기다리는 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히려 더 나그네에게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의 마지막부분에 있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는데요
사랑은 달콤하지만 그로로 인해 망각을 하고 사명을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모든 형태의 사랑을 가지고서 지금 현재에 충실히 살아야할것 같아요 ㅎ
46 갑자기 작은별지기의 가슴은 미친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어. 이마에선 땀이 흐르고 온몸에 열이 나는 것 같았지. 가슴이 왜이러는거지? 여기가 어딘지, 무얼 하고 있었는지도 잊어버렸어. 그저 샛별을 바리보아야 한다는것! 한순간도 놓쳐서도 안된다는 사실만 기억했지. 보고 또 바라봐도 보고싶고, 그리워졌어
ㅡ 사랑에 빠졌을때
75 사랑은 그런 것이오. 죽을걸 알면서도 뛰어 들어가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것.
80 사랑을 위해 노력했기에 아쉬울게 없단다.
나는 후회하지 않아. 모험이 끝난다고 내 사랑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ㅡ 모든 사랑이 이루어져야만 행복한건 아니다.
혼자하는 사랑,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도 사랑이다
81 세상의 그 어떤 슬픔도 사랑의 의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말이야
103 그래, 얼핏들으면 시끄럽게 들릴지 모르는 소리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무궁무진한 음악성이 숨어있어. 봐. 저렇세 교묘히 화음을 이루고 있잖아?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해져.
ㅡ 남의 것이 더 새롭고 좋아보이는 것.
있어 보이는 것.
나자신을 볼때 보다 다른사람이 가진것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133 어쩌면 말이야 사랑이란 서로의 휴식처가 되어주며 시작되는 게 아닐까?
하지만 휴식의 달콤함이든 망각의 시럽이 가진 효과라는 걸 알아야해. 망각의 시럽을 너무 많이 넣으면 사명을 잊어버리기도 하거든
ㅡ 사랑은 너무 달콤해서 현실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게 만들때가 있다. 하지만 그 망각은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한다. 내 사명을 잊어버리고 평생 살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