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천성적으로 게으르지 않은 인간도 있는가보다나는 약때문에 항상 졸립고 피곤하고하기 싫은일은 죽도록 하기 싫고맨날 놀고(책읽고 어디 한곳에 꽂히면 그것만 계속하고)싶다습관이 뭐 쉽게 바뀌랴책 하나 읽고 쉽게 바뀔거면 진작에 바뀌었다의지로 되는게 아니다의지가 뭐 자동판매기마냥 스위치 누른다고 자동으로 척척 생기나인간이 기계도 아니고 납득이 안가면 게으른 몸띵이는 쉽게 안 움직인다. 그래 난 게으른 인간이다게으른거 안다주변에서 아무리 쪼고 지랄해도 나의 내면에서 바뀌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을 사서 읽은 건 조금이나마 게으름을 이겨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였을까. 하지만 지금 쓰고 있는건 게으른 나에대한 자기변명뿐. 뭐 나는 내꼴리는대로 살겠지. 게을러서 뭐?게으르면 뒤져야한다고? -실제로 울 엄마는 이렇게 말하곤 하지만스트레스 받아서 더 움직이기 싫다. 나는 노예도 아니고 피라미드도 안쌓을거고 만리장성도 안쌓을거고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수당없는 잔업특근을 해가며 애사심 애국심 발휘하며 사는 그런 인간 아니니까그냥 이대로 게으른 나로.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다 뒤질래왜 자꾸 날 부지런한 일개미로 만들려고 하지.
작가가 뭔가 함정을 파놓은거 같은데그게 뭔지를 몰라서 찝찝한 느낌으로 책을 덮는다영화화 되었는데영화는 또 책이랑은 다른 하나의 창작물이 된 느낌이고소설의 분석과 해설(?) 이런거를 봐도 납득이 안가고... 이봐 작가! 뭘 얘기하고 싶었던거야?똥을 누고 닦고 나오긴 했는데 제대로 닦은건지 아닌지 모르겠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