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한강의 소개로 이 책을 읽게 되었듯 나 또한 한강의 언급이 없었다면 과연 이 책을 읽었을까싶다. ‘소년이 온다’, ‘흰’등 나를 먹먹하게 만드는 작품을 쓴 작가 한강 그녀의 심상치 않은 책 소개글... ㄷ ㄷ 책을 펼치기 전부터 나는 벌써 명치가 콱 막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조금은 설레이고 조금은 두려운 기대감으로 책장을 펼쳤더랬다. 작고 가녀린 소년에겐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들...이 잔인한 작가 같으니...ㅠㅠ이 여린 소년들을 자꾸만 시련으로 내던지는 잔혹한 동화이면서도 한없이 정의롭고 올곧은 형과 동생을 보면 미소지으며 울게 된달까그들의 아이같은 순수함과 때묻지 않은 강함은 이 어두운 이야기속에서 계속 눈부신 빛을 뿜어냈다. 오로지 잔인한 현실뿐이었다면 나는 이 글을 사랑하지 않았을거고 이 책이 이렇게 사랑받지 못했겠지. 잔혹한 현실과 꿈같은 환상의 세계. 그리고 그 꿈같은 세계에서도 악몽처럼 나타나는 악의 존재. 이 이야기에서 한 세계에서의 죽음은 새로운 세계로의 이동이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먼저 간 이의 죽음을 슬퍼하겠지만 이 이야기는 나에게 죽음을 슬퍼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듯 했다. 이 세상에서 정의로웠고 아름다웠던 그들은 다른 세상에서도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의 이웃들의 안녕을 위해 계속 싸우고 모험을 해 나갈 것이므로 슬퍼하지 말라고. 다른 세상과 또 다른 세상에서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것이고죽음은 끝이 아니므로. 슬퍼하지 말라고. 죽음으로 삶을 역설하는 이 이야기를 나 또한 가슴 깊이 품게 될 것 같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기쁘게 웃자. 사자왕 형제는 너무도 아름답고 용감하고 정의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