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 모든 장소
채민기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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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매일 같은 공간을 오가지만, 그 공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장소를 느낀다는 것은 삶을 보다 예민하게 감각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 채민기님의 <모든 날 모든 장소> 책은 건축 기자이자 아빠로서의 경험을 통해 공간이 우리의 삶의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는 1년간 미국에서 딸과 생활하며 익숙한 공간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방인으로서 경험한 미국의 집, 학교, 슈퍼마켓, 도서관, 놀이터, 박물관 같은 일상의 장소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사회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해 나타내주고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학교와 아파트 공간은 단절되고 폐쇄적인 반면, 미국의 학교 공간은 지역사회와 연결된 개방적인 구조라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뉴욕여행을 갔을때 도시 곳곳에 대학교가 퍼져 있던것이 문득 생각 나더라고요. 한국의 대학교와 달라서 신기했던 기억이 났어요. 그리고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소통과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책을 읽으며 어떤 공간이 좋은 가치가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공간은 단순하게 그 자리에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더불어 문화가 생기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특별한 생각 없이 목적을 가지고 공간을 이용했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건축 기자의 전문적인 시선과 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아버지로서의 일상이 합쳐져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저자의 경험을 따라 우리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느껴보고 의미를 발견해본다면 또 새로운 감정을 느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들의 새로운 재발견을 찾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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