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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bba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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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출판사 중에서 왜 외국의 랜덤하우스부터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61.111.95.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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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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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한민국 최강 출판사라고 하길래...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저로서는 막연한 존경의 꿈틀거림을 조속한 시간내에 처리하기 위해서요.. 더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222.110.181.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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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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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하우스는 세계 최대의 출판사며 한국에서는 처음에는 중앙M&B와 합병하는 형태로 들어왔으나(그때의 명칭이 랜덤하우스중앙입니다) 지금은 랜덤하우스가 모든 지분을 회수하여 랜덤하우스코리아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봄비님께 랜덤하우스에 대해 알려주신 분이 어떤 의미에서 '최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의미에서든 부정적인 의미에서든 랜덤하우스에는 최강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인 예로 랜덤하우스는 '임프린트'제도를 도입하여 한국에도 M&A 트렌드를 유행시키면서 한국출판계의 지반자체를 흔들어놓았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유능한 편집자들을 자본으로 영입하여 편집자들에게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출판사는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으니 서로 좋은게 아니냐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죠. 이는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러하듯 유능한 인재들을 자본으로 포섭하여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한다는 명목하에서 혹독한 경쟁을 통해 가장 우수한 결과만을 취사하고 그에 따르는 리스크는 개별 편집자들이 감당하게 하는 아웃소싱 형태와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형태를 통해 1인 편집자들이 명성을 얻기도 합니다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랜덤하우스는 한국 출판계에 신자유주의적인 트렌드를 몰고온 대표적인 거대 출판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랜덤하우스가 운영하는 브랜드만도 북박스, 드림하우스, 키즈랜덤 등 9개에 달합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상이할 수 있겠으나 이윤의 창출이라는 의미에서는 긍정적으로 최강이지만, 동시에 성과로만 판단하며 리스크를 자신이 감당해야하는 혹독한 경쟁체제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미에서 최강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219.255.20.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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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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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질문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상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저도 궁금했던 정보입니다. (218.50.84.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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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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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규모와 결과물의 수준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주의한다면 막연한 존경의 꿈틀거림을 조속히 처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59.6.245.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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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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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썩 좋아하는 소설가 이문구 전집을 펴낸 곳이기도 합니다. 구입하진 않았지만요. (211.210.218.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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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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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님, 명쾌하게 요약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개별 편집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요? 기획과 출판에 성공하지 못했을 때 '임프린트 제도'를 통한 것이 아닌 경우에 비했을 때 특히 더 부담/감당해야 하는 계약내용 같은 것이 있는지요? (219.253.80.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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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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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하우스'는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베텔스만의 출판 부문 계열사입니다. 베텔스만 그룹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세계에 TV, 음반, 출판 등의 부문 계열사를 두고 있습니다. 세계 미디어그룹 순위에는 3위 안에 들어가며, 포천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안에 속하는 그룹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삼성 그룹 안에 금융, 전자, 건설 정도 되는 부문으로 출판 부문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출판물의 기획, 제작에 있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합니다. (* 베텔스만은 '대교베텔스만'이라는 이름으로 램덤하우스보다 먼저 국내에 들어와있습니다. ) 저는 출판 쪽에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름이 꽤나 알려진 국내 출판사들이 알짜 부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 출판사 직원들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월급이 적다는 사실 때문에 출판사는 어쩔 수 없이 영세성을 면치못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출판사 직원들에 대한 급여나 복지에 대해선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으면서 출판사 소유주들에게 부가 몰리는 상황을 보면서 한참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랜덤하우스'의 국내 진출이 국내 출판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ㅡㅡ. (59.10.223.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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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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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걸 빠뜨렸군요. '출판저작물의 시장/고객 우선'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척 좋은 책이지만,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면 (되도록이면) 출판하지 않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59.10.223.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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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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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지나가다4님이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랜덤하우스의 임프린트 정책은 형식상으로는 전문적인 개별 편집자에게 별도의 브랜드를 주고 경영권과 출판권을 맡기는 형태를 취합니다. 그러나 임프린트는 대개 3년 정도의 계약기간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랜덤하우스의 입장에서는 자회사가 한번 설립하면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것에 비해, 임프린트는 성과가 좋으면 그대로 계약을 유지하지만 아니면 부담없이 계약을 끝내도 되지요. 임프린트는 일명 소(小)사장 제도라고도 불리는데 한마디로 철저한 성과급, 계약직 형태의 출판계 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말한 리스크는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를 통해 마치 도요다즘을 출판계에 도입한 것과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철저하게 시장과 고객에 맞추어 '기획'한 책들이 범람하게 되는 것이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책이 아니라면 팔지 않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책만 기획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임프린트가 모두 매출에 의해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성과에 의한 경쟁체제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이제 훌륭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알려져 있지 못한 작가가 이의 가치를 알아보는 편집자에게 발굴되어 유명세를 타게 되는 '신화' 같은건 있을 수 없는 일이 됩니다. 모든 것은 기획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죠(최근 한젬마나 마시멜로 사태는 단순히 대필과 부도덕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러한 출판사의 생존전략과도 결부되어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이 고객에 맞추어 기획된다는 자체가 부정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이런 과정 전체가 철저하게 자본의 효율성에 바탕해서 평가받는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219.255.20.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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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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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님,지나가다님.. 친절한 설명에 모두 감사드립니다. 막연한 존경의 꿈틀거림을 님들에게 바칩니다! (222.110.181.xx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