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 > 발레무용가 강수진의 발




발끝으로 잡은 무게의 중심

수직의 정지를 위하여

중심은 숱하게 무너져 내렸다

발가락 하나하나가

뿌리가 되고 있었다

곧게 뻗은 우아한 팔의 곡선미와

선율과 함께 온몸의 존재가 흐르고 흐를 때

뿌리는 끝없이 물관으로 체관으로

물과 양분을 나르고 있었다

우뚝 선 느티나무는

그늘을 짙게 두리워 정자나무라 하지만

그 뿌리가 나무의 크기만큼 보이지 않는 대칭으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함을

당신 발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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