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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자서전
체 게바라 지음, 박지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체 게바라 평전을 읽던 중에 우연히 체 게바라 자서전을 곁들여 읽게 되었다.

20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의 삶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자서전을 썼을 리 없는 체의 삶을 돌아보게 해 준 책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자서전이란 제목은 좀 상업적 냄새가 짙다.

이 책에서 체의 사진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의 인격의 향기와 은은한 시가 냄새가 뭍어 나는 편지들, 일화들도 재미있다.

목격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체 게바라. 그는 시인으로서, 사진가로서도 당당한 한 사람 몫을 해 낼 정도의 예술적 열정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어느 나라의 고통도 내 것으로 느끼며, 세계 어느 곳, 어떤 나라의 고통도 마찬가지로 느낀다던 낙관적 혁명가 체.

적당한 자기 중심주의는 노골적이고 줏대없는 개인주의임을 당당하게 어머니 앞에서 밝히던 그 밝은 얼굴은 미제국주의자들의 표적이 되어 사라졌지만, IMF의 본질은 <외부의 자본>이 라틴아메리카의 모든 것을 통제하도록 하는 기능이 그것이라는 선지자적 시각을 읽을 때, 그의 해박한 관점에 새삼 놀라게 한다.

피델 카스트로와 쿠바 혁명을 이끌었던 50년 전의 사람. 그의 책읽는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스캐너로 읽었다. 나무 위에서, 나뭇짐에 앉아서, 전투중에도 피곤함을 이기고 괴테를 읽는 그의 모습은 담배를 물고 미간을 조금 찡그린 사진만큼이나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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