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의 일기 - 개 공감 댕댕이 라이프
이덕아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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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공감 댕댕이 라이프~

시작부터 개발랄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보통은 사람이 쓴 일기를 생각하지만,

진이의 일기는 골드리트리버인 진이의 시점으로 쓴 일기 책이다:)

말그대로 강아지 인생~

그래서 다른 관점으로 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진이는 지리산 자락의 빨간 지붕에서 살던 강아지들이다.

섬진강에서 이름을 따온 '섬'이와 '진'이.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할머니와 아녜스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진이의 눈에는 무엇이 그리 신기하고,

재밌고, 달라보일까~

우리가 그저 지나치면서 살아가던 일상들이 댕댕이들 눈에는 모든지 신기하고 재미있나 보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혼자서 생각하는 것이(물론 저자가 쓴 것이지만 진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상상만 해도 귀엽다!

그리고 진이에게는 무엇이든 상관하는 아녜스가 잔소리 아줌마로만 보이나보다~

아녜스가 뭐라고 하면 대꾸라도 하는 듯 멍멍거리며 이리저리 대답을 한다.

반려견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들은 알겠지만,

무엇을 하던지 다 귀엽고, 예뻐보이지 않았을까^^

더욱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생활할 수 있는 빨간 지붕의 집이 부럽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들었다.

요즘은 살고 있는 집이 아파트이기도 하고,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너무 한정되어 있기때문에ㅜㅜ

십오~육년간을 함께 했던 진이와 섬이,

지금은 진이와 섬이가 없다고 한다.

시간이 야속하게도 정해진 흐름대로 흐르다보니, 무지개 다리를 건넜기 때문이다.

그리고 섬진강을 따라 흐르는 화동-화개 간의 19번 국도도 이제는 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은 온대간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볼 수 없는 예전의 아름다웠던 19번 국도도,

섬진강의 이름을 따서 함께 살아왔던 섬이와 진이가 보고 싶다고 한다.

나도 본적이 없는 섬이와 진이이지만,

그들이 뛰어노는 것과 아래로 내려다보면 보이는 섬진강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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