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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이누준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전 작품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의 스핀오프 소설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히마리는 영상 편집 일을 하기 위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가 있는 도쿄로 홀로 상경한다.
그러던 어느 겨울밤, 히마리는 교통사고를 당할 뻔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한 남자, 아츠키가 그녀를 구해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던 순간, 아츠키는 자신이 미래를 볼 수 있다며 “4년 후 겨울, 너는 죽게 될 거야.” 라는 이상한 말을 남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매년 겨울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아츠키를 보며 히마리는 점점 그의 말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미래를 미리 안다고 해서, 그 결말을 바꿀 수 있을까?"
소설 속에서 히마리는 예언된 미래를 바꾸려 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평소 가까웠던 사람들, 믿었던 관계들이 조금씩 어긋나고 변해가면서 혼란만 더욱 깊어져 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나 판타지물이 아니다.
히마리가 아츠키를 만난 순간부터 운명과 선택의 기로에 서고, 주변 인물들의 거짓과 진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거짓말은 언제나 나쁜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진실은 언제나 정답일까?
그것도 아닐 것이다.
이 소설은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며, 거짓과 진실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