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리사 리드센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파머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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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북유럽 소설, 특히 스웨덴 소설은 요나손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작가가 출간한 유명 작품들을 조금 읽어봤고 본인의 취향과 꽤나 잘 맞았었는데 좋은 기회로 다른 작가의 책을 읽을 기회가 와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됐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남성이 주인공이다.

80대의 주인공 '보'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최근 들어 평소에 자주 하던 일들도 힘들어하고 기진맥진하는 등 본인이 느끼기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서서히 깨닫고 있다.

그에게는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요양보호사가 있는데 요양보호사와 대화를 할 때 잠깐이나마 활력을 찾지만 이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곤 한다.

그의 반려견 '식스텐'이 그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해줄 뿐이다.

박진감 넘치거나 긴장감이 고조되는 내용은 없다.

보의 일상적인 내용, 그가 겪고 있고 도움을 받고 있는 현대 사회의 도움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대기 형식(일기장 형식)으로 잘 작성이 되어있다.

거동이 불편하고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으로서 아들(이하 한스라고 한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 뿐만 아니라 사이 또한 영 좋지 않다.

보는 남은 기간 동안 한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스는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아들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아빠를 보며 한스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한다.

사람이 늙어가고 죽는 과정은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철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것은 마찬가지로 그동안의 서식지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남쪽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보의 이야기와 그의 곁에서 돌봐주는 요양보호사들, 아들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었고 인생을 살면서 어떤 것을 기억해야 하고 어떤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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