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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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23년여 시간 동안 이별과 만남을 겪은 두 인물의 이야기.

7살, 15살, 29살 때 두 인물은 우연히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게 된다.

유즈와 카논이라는 두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며, 한쪽은 부유한 집안, 한쪽은 가난한 집안으로 가정 형편은 반대였다.

어린 시절 서로 만났을 때, 나이가 들어 학생 시절에 만났을 때, 시간이 더 지나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오랜만에 만났을 때 등 이 두 소녀가 시간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서로 잊지 않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각자의 시선으로 독립적으로 번갈아가며 표현하여 전개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표지와 소설의 장르에서도 물씬 느껴지듯이 잔잔한 배경에 인물들의 심리와 내적 갈등 등을 주로 섬세하게 묘사하였고 이별과 재회에서 나오는 감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잘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아직 꽤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드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책을 써 내려가고 일본 나오키상까지 받을 정도면 굉장한 필력을 가지고 있는 거 같고 이런 분야뿐만이 아니라 슬픈 장르나 일상물 같은 소설을 쓰셔도 충분히 어울릴 거 같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시간과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20년이 더 지난 시간 동안 유즈와 카논은 서로를 잊지 않았으며 재회 할 때 나오는 사랑의 감정, 그동안 바뀐 현실 등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라는 책의 제목의 의미를 알아가게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큰 여운이 있는 작품이며 운명과 사랑을 믿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거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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