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아들
안도 요시아키 지음, 오정화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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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중 특히 추리/스릴러 소설을 즐겨보고 작가들도 눈여겨봤지만 처음 뵙는 분이다.

조금 찾아보니 요시아키 작가는 일본의 주요 추리소설 관련 상들을 휩쓴 작가의 작품이었다.

추리소설에서 간혹 찾아볼 수 있는 타임슬립 소재를 사용하여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 소설이다.

시청 공무원 가즈오는 어느 날 호숫가로 유람선 가족여행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들 케이스케가 자신은 전생에 '오이카와'라는 사람이었고 이 호수에서 살해당했다는 얘기를 풀어놓았다.

가즈오는 당연히 이 말을 믿기 쉽지 않았고 아들에게 나타나는 다른 이상 현상들을 이상하게 여긴 가즈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본 결과 오이카와는 실제로 있던 사람이기에 가즈오는 더더욱 혼란에 휩싸인다.

타임슬립을 통하여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지만 타임슬립도 사흘이라는 기간의 제약이 있었고, 그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야 했다.

또다른 문제는 이 사건(오이카와의 죽음)을 막아낸다면 그는 과거에 죽지 않게 되고 그러면 현재 가즈오의 아들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즈오는 심각한 내적 갈등을 겪으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가즈오가 막으려고 했던 과거의 오이카와의 죽음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

오이카와는 어떤 사람인가?, 왜 죽었나? 등 여러 질문들을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사건에 대한 답이 나올 거 같지만 타임슬립을 여러 번 시도하면서 기존에 알던 사실들을 부정하고 새로운 사실을 맞이하여 혼란에 빠질 때, 가즈오가 과거의 죽음을 막을지 아니면 지금 잘 살고 있는 가족들을 지킬지 고민할 때 등 소설을 읽으며 독자도 제시된 질문들의 문제를 푸는 것처럼 느끼면서 몰입감을 더해준다.

단순한 타임슬립 스릴러가 아닌, 가즈오가 느끼는 선택적 고뇌와 인간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현재 내 옆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타임슬립과 스릴러, 추리소설이라는 3박자의 결합, 선택의 기로, 선택의 딜레마, 마지막까지 전개되는 반전들은 소설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면서 몰입감을 빠지지 않게 해주는 재미있는 작품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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