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박성신 지음 / 북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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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들을 요즘 많이 읽고 있는데 각자만의 특색과 평소에 자주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내용 전개 등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 역시 수상작으로 미래와 인간의 노화,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주제로 소설을 써내간다.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늙기 마련이지만 미래의 한 시점에 이런 노화작용을 늦추는 약이 개발된다.

텔로미어는 DNA의 염기서열을 보호하는 염기쌍으로 이게 닳으면서 노화가 진행되는데 이런 현상을 막아주는 약이다.

당연하게도 이렇게 좋은 약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급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많이 없는 사람과 치매 등 흔히 말해 중증질병을 가지고 있으면 해당 약을 쓸수 없어 이런 신약의 혜택의 대상을 어느 정도 제한한다.

그러던 중 어떤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다른 살인사건과는 묘하게 다른 점이 있다.

칼이나 도끼 등 흉기를 사용하지 않은 점, 개인과 개인이 싸운 거와 같이 마치 주먹 등으로 구타를 당한 듯 온몸의 뼈가 부러져 있다는 점 등 수상한 점이 하나씩 발견된다.

하지만 주인공인 현묵은 몇몇 살인사건들을 더 수사하면서 신약과 관련된 어떤 음모와 갈등으로 살인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다.

이 책은 단순히 노화 방지와 신약개발로 인한 세상 변화가 아닌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나뉘는 사회계층, 윤리적 딜레마 등을 잘 보여준다.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 대한 혜택 차별은 있었지만 해당 소설에서도 크게 느껴졌다.

약을 통하여 외모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어도 그들의 내면 심리까지 바꾸지는 못한다.

어딘가 모를 불안감, 더 나아가고 싶은 욕망 등은 그들에게 젊음과 아름다움에 있어서 존재 이유를 묻기도 한다.

미래기술이 인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런 기술과 인간의 본성이라는 원초적인 주제를 가지고 꽤나 흥미롭게 써 내려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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