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 춤추다
낸시 크레스 지음, 정소연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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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10페이지에 해당하는 꽤나 두꺼운 소설책이다.

하지만 여러 개의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끊어 읽기 좋고 SF공상 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순식간에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각 단편집들은 SF 과학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한 채 인간에 대한 생명윤리, 유전, 인공지능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복제 클론과 굉장히 아름다운 수석 무용가 발레리나의 이야기, 인류에게 알맞은 최적의 탄생 방법과 인류는 과연 어디까지, 어느 정도까지 진화를 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 어떠한 면역작용과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 이야기 등 각 단편들은 서로 각자만의 설정과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인간과 과학이 만날 때 발생하는 영향들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유전자조작, 생명기술 등 현저히 발전된 과학기술들이 인간과 접목됐을 때 나타나는 윤리적 갈등, 그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미치는 영향들을 말해주고 있고 거기에 더해 인물들의 풍부하고 입체적인 묘사는 그들이 겪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잘 표현해 준다.

100퍼센트 공상이 아닌, 어찌 보면 정말 실현 가능성이 있고 그 중 몇몇은 현재 ing 중인 기술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전개하다 보니 보다 몰입이 더 잘 될 수 있었고, 일정 부분 철학적인 사고를 요하는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져줌으로써 '과학의 발전과 기술의 진보가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만을 주는지?', '부정적이라면 비판을 받을 정도인지?'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휴고상, 스터전상, 네뷸러상등 여러상을 휩쓴 크레스의 여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고 각 단편선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심리적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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