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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숲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승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평점 :

힐링 소설의 대표 작가 아오야마 미치코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책은 한편의 장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다섯 편의 짤막한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지만 특이하게 서로 연관되는 형식으로 소설은 나아간다.
소설은 다섯 편의 이야기가 있는 만큼 여러 명의 인문들이 등장한다.
외로움을 타는 중년 남성,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하여 상처받은 소년, 사랑에 실패한 여성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달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하는 '팟케스트'를 즐겨듣는 청취자들이었던것이다.
이들은 우연인지는 몰라도 어떠한 방식들로 인해 서로 엮이게 되고 그게 소설의 전개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설 초반에 나오는 간호사의 이야기는 맨 마지막 '와이어의 빛'의 내용과 이어지는 형태이다.
자주 등장하는 방식의 전개 방식이 아니라 특색 있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찾아보는 거야. 해보는 거야. 나는 그렇게 마음을 굳혔다. 지금은 지금의 거리에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P.65)
"한번 제대로 걸어보는 거야. 그러다 보면 작은 돌멩이를 밟는 정도로는 아무렇지 않을 단단한 발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
(P.119)
달이 뜨는 숲이라는 제목은 이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처럼 느껴졌다.
숲속의 외로움 속에서 한줄기의 빛이 비추는 달이 환하게 보듬어주듯이 각자 서로서로 의지가 되고 희망적인 존재라고 책을 읽은 후 생각이 들었다.
힐링 소설은 힐링 소설만이 줄 수 있는 감정과 희망이 있다.
인간관계의 소중함, 감정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혹시라도 상처받은 마음이 있다면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소설이다.
꼭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술술 읽히고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으면 강추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