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암관의 살인

기암관의 살인 ㅣ 기암관의 살인 시리즈 1
다카노 유시 지음, 송현정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9월

추리소설은 어느 정도 프레임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죽고, 방을 탈출하고 배신하고 반전이 있고... 어느 정도 비슷한 메커니즘 속에서 신선하게 다가온 작품이 기암관의 살인이다.

기암관의 살인은 카리브해에 있는 어떤 외딴섬에 기암관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모양의 자택에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처음에 아르바이트로 알고 온 이곳은 사실 갑부들의 놀이터였다.

더군다나 추리게임을 토대로 실제로 살인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토는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기묘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이야기는 탐정유희 방식을 통하여 기암관에 모인 인물들을 상대로 단서들을 수집하고 추리하며 진실을 찾아내가는 내용이다.

해당 소설책을 포함하여 요즘 추리소설들의 장점 중 하나가 본 내용을 들어가기 전에 책 앞 부분에서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라던가 등장인물 소개 등을 쓰는 책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럴 경우 훨씬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쉬울뿐 더러, 추리소설 특성상 등장인물들이 많아지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인물 까먹음' 현상을 빠르게 복구시켜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인물들 간의 갈등, 추리의 전개 방식등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전개가 되며 마지막 부분쯤에서 모든 단서가 다 짜 맞춰지게 된다. 그로 인해 독자들로서는 소설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다.

유시 작가는 뛰어난 방식으로 추리 기믹들을 만들었고 그 기믹들은 기암관만의 독특한 구조와 맞물려 흥미롭게 사건이 이루어졌다.

소설책은 300페이지 내로 추리소설치고 굉장히 짧은 편에 속한다.

소설컨셉도 좋고 등장인물도 적당하고 전개도 좋았지만 약간 급하게 끝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모든 부분이 좋았던 소설인 만큼 분량을 늘려 500~600페이지 정도로 출간을 했으면 더더욱 좋았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