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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2disc) - BBC 6부작 시리즈
사이먼 랭튼 감독, 콜린 퍼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우와 ㅠ.ㅠ 정말 감개무량... 이걸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BBC판 오만과 편견은 2년전 EBS를 통해
보았었다. 아.... 그 감동과 환희란 ㅋㅋ 그 감동과 환희를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해
나 나름대로의 필사적인 발버둥을 쳤었다.
친구한테 녹화를 부탁하고, 녹화하지 못한 방송분은 EBS 게시판에서 알게 된 분께 구입하고 ^^
그렇게 열정적으로 구한 물건은 없었던 것 같다~
이미 소설을 읽은 뒤였지만, 이것을 통해 한층 더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몇달 전 영화로 개봉된다기에- 사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얼굴에 혹해서 보러갔다.
사실....... 많이 실망했다. 아니 영국에서 만들었다면서 원작에 저렇게 충실하지 못하다닛.
키이라는 제니퍼 엘의 리지에 한참 떨어졌다. 물론 미모로 하는 얘기가 아니다 ^^;
원작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당연 알겠지만, 우리의 리지는 대단한 미인은 아니며 눈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지성미 넘치는 여인이라는 것을 ㅎㅎ 키이라의 리지는 너무 예뻤고^^ 온 몸에 감겨있어야 할
지성미가 부족해 가벼워보이는 것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제니퍼는 리지를 연기하기엔
나이가 들어보인다지만 BBC판 오만과 편견 속 그녀의 눈에선 다시가 풍덩 빠져버렸던- 깊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더라. 정말 감동받았다. 원작의 그 '눈'이 그대로 표현되었기에.
그리고 솔직히, 영화 속에서 다시는 왜 그렇게 조연스러웠나. 참으려고 했지만 ㅠ.ㅠ
BBC판에서 콜린퍼스를 통해 다시를 알았다면, 영화 속 다시는 그저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좀 심한 말이지만 결말부의 그건 뭔가 -_- 과묵한 젠~틀맨 다시가 로맨티스트로 다시 태어나.........
둘이 어쩌구 저쩌구...... 워킹타이틀에서 재해석을 해도 아주 심하게 했구나 싶었다.
제인 오스틴이 이끌어놓은 초점에서 휘리릭 벗어나 있는 것 같은 느낌 ...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 BBC판 '오만과편견'을 꼭 보길 바란다.
콜린퍼스를 통해 다시를 새롭게 보게 될 것이며, 제니퍼 엘의 원작과 꼭 닮은 리지를 알게
될 것이다. 덧붙여 BBC판 리지 부모님과 언니,동생들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정말 원작과 닮았다.
영화 보면서 내내 허전하고 아쉬웠다.
부작용이라면 여성일 경우에만 해당되는데, 콜린퍼스에 사정없이 빠져버린다는 것이다. ㅋㅋ
표정, 목소리, 몸매, 분위기... 정말 최고. 그냥 콜린퍼스는 다시인거다. 뭐라 형용할 말이 없다.
또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역시 고전은 재미없어'였다면 이 걸 보고 왜 우리들이 고전이며 명작을
가까이 해야 되는지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
혹시나 영화만보고 '오만과 편견 뭐 이래~ 그저그렇네'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
내 가슴이 마구마구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