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나이프 2
죠지 아사쿠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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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부터 특이해서 왠지 읽고 싶었다.  순정만화보다는 스릴러에 어울릴것 같은...

1권,2권을 한꺼번에 읽었는데, 이렇게 가슴이 조이는 듯한 만화는 오랜만인거 같다.

흔히 인기가 많은 남녀의 삼각구도도 아니고 남자주인공이 엄청난 재벌 후계자도 아니다.

사실 재벌정도는 아니지만 지역에서 제일가는 집안의 아들, 그러나 그건 매력이라기보단

남자주인공을 한없이 복잡하게 만드는 불우한 출생의 배경이다.

갑자기 도쿄에서 작은 시골마을로 떨어지게 된 소녀, 나츠메는 특이하고 복잡한 소년 코우에게 환한 빛을

보고 묘한 경쟁심에 따라잡고 싶어지지만 점점 따라잡기보다 붙잡고 싶어진다. 

나츠메와 코우가 서로에게 물드는것 같은 과정을 영화같은  구도로 그려내어 나 역시 몰입하게 된 거 같다.

가장 매력적이고 마력적인 인물은 역시 코우. 항상 나츠메의 시선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사실 코우의

감정이나 심리상태는 항상 신비하고 어딘지 모르게 가려있다. 원래 사랑에 빠지면 상대의 마음은 더 알수

없는 곳으로 달아나는 것처럼.

약간은 위태로운 분위기의 2권은 후반부엔 마치 물위에 혼자 떠 있는 배처럼 더욱 그렇다.

자신의 염주를 주며 느낌이 좋지 않으니 나츠메에게 조심하라는 코우와  사랑에 빠져 마냥 행복하고 코우만

보이는 나츠메. 그리고 다가오는 위험.  

이제 제목과 어울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로 접어드는것 같다. 행복한 나츠메를 보니 나 역시 그런

느낌이지만 항상 모를것 같은 코우를 보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행복 같은것이 ;;  

8월에 3권이 나온다고 하니 1.2권을 보며 궁금함을 달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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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2disc) - BBC 6부작 시리즈
사이먼 랭튼 감독, 콜린 퍼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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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ㅠ.ㅠ 정말 감개무량...  이걸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BBC판 오만과 편견은 2년전 EBS를 통해

 보았었다.   아.... 그 감동과 환희란 ㅋㅋ 그 감동과 환희를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해

 나 나름대로의 필사적인 발버둥을 쳤었다.

 친구한테 녹화를 부탁하고,  녹화하지 못한 방송분은 EBS 게시판에서 알게 된 분께 구입하고 ^^

 그렇게 열정적으로 구한 물건은 없었던 것 같다~ 

 이미 소설을 읽은 뒤였지만, 이것을 통해 한층 더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몇달 전 영화로 개봉된다기에- 사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얼굴에 혹해서 보러갔다.

 사실.......  많이 실망했다. 아니 영국에서 만들었다면서 원작에 저렇게 충실하지 못하다닛.

 키이라는 제니퍼 엘의 리지에 한참 떨어졌다. 물론 미모로 하는 얘기가 아니다 ^^;

 원작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당연 알겠지만,  우리의 리지는 대단한 미인은 아니며 눈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지성미 넘치는 여인이라는 것을 ㅎㅎ 키이라의 리지는 너무 예뻤고^^  온 몸에 감겨있어야 할

 지성미가 부족해 가벼워보이는 것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제니퍼는 리지를 연기하기엔

나이가 들어보인다지만 BBC판 오만과 편견 속 그녀의 눈에선 다시가 풍덩 빠져버렸던- 깊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더라.  정말 감동받았다. 원작의 그 '눈'이 그대로 표현되었기에.

그리고 솔직히, 영화 속에서 다시는 왜 그렇게 조연스러웠나. 참으려고 했지만 ㅠ.ㅠ

BBC판에서 콜린퍼스를 통해 다시를 알았다면, 영화 속 다시는 그저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좀 심한 말이지만 결말부의 그건 뭔가 -_- 과묵한 젠~틀맨 다시가 로맨티스트로 다시 태어나......... 

둘이 어쩌구 저쩌구...... 워킹타이틀에서 재해석을 해도 아주 심하게 했구나 싶었다. 

제인 오스틴이 이끌어놓은 초점에서 휘리릭 벗어나 있는 것 같은 느낌 ...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 BBC판 '오만과편견'을 꼭 보길 바란다. 

 콜린퍼스를 통해 다시를 새롭게 보게 될 것이며, 제니퍼 엘의 원작과 꼭 닮은 리지를 알게

 될 것이다. 덧붙여 BBC판 리지 부모님과 언니,동생들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정말 원작과 닮았다.

 영화 보면서 내내 허전하고 아쉬웠다.

 부작용이라면 여성일 경우에만 해당되는데, 콜린퍼스에 사정없이 빠져버린다는 것이다. ㅋㅋ

  표정, 목소리, 몸매, 분위기... 정말 최고.  그냥 콜린퍼스는 다시인거다.  뭐라 형용할 말이 없다.

 또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역시 고전은 재미없어'였다면 이 걸 보고 왜 우리들이 고전이며 명작을

 가까이 해야 되는지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

 혹시나 영화만보고 '오만과 편견 뭐 이래~ 그저그렇네'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 

 내 가슴이 마구마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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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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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보게 된 '13계단'의 강렬한 표지에 이끌려 개강과 동시에 대출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사형제도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이었다.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참혹한 범죄들은 당연히 사형을 받아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난 어느쪽으로도 무게를 기울일 수 없다. 소설 속의 난고처럼.

작가의 첫 작품이며 집필에 2개월 정도가 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그동안 다양한 추리소설을 접했지만 이렇게 강렬하게 사회 부조리를 담아내는 추리소설은 처음이다.

작가는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을 사형제도의 모순에 대해 고민 했을까?

작가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다.  

수천사람의 마음을 법이라는 한가지 형태로 판단한다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으니 그 집행 과정에

수많은 부조리와 모순이 존재하는 게 무서운 현실인가보다.

우습게도, 죄를 진 사람에게 벌을 주기 위해  어느 누군가는 역시 같은 죄를 짓고

무고한 사람도 자신의 결백을 법정에서 증명하지 못하면 벌을 받아야하고

누군가에겐 그저 종이 한장 위에 싸인이나 올려놓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결말부에 조금 식는듯한 느낌이 있지만  커다란 모순없이 착착 진행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사형제도의 잔혹함을 뚜렷히 인식하게 된 훌륭한 작품이었다.   

사실 표지만 봐도 섬뜩할 정도지만 ^^;  주위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깊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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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아이리스 1 - 애장판
김강원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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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적에 무척이나 푹 빠져있던 만화였는데 이렇게 애장판으로 나오다니 뜻밖이면서도 행복하다.이 만화는 소녀들의 로망이 철저히 반영되었다고 할수있다. 19세기의 평화로운 프랑스...자잘한 레이스가 달린 우아한 드레스,화려한 귀족들이 넘치는 사교계,동화속에 나올법한 성,사랑스러운 미소년들..주인공 아이리스는 햇살이 아름다운 남프랑스의 프로방스지방에서 귀족이면서도 자유롭게 자라난다.고모님과 유모,그리고 소꿉친구 미쉘과 함께인 행복한 생활속에서도 항상 그녀는 파리에 살고있는 어머니를 그리워한다.그러던 중 어머니의 편지로 파리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혈우병에 걸린 공작가의 후계자 프랑소와와 조르쥬 등을 만나게 된다.그후 여러가지 사건속에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사랑스러운 숙녀로 성장하게 된다는 행복한 이야기다. 읽으면서 나도 아이리스처럼 철없던때가 있었음에 미소를 짓게되고 짝사랑에 눈물 흘리던 날들을 떠올릴수 있었다.김강원님은 오히려 이때보다 요즘이 실력이 떨어진듯 하다. 아이리스에는 행복하고 건강한 향기가 난다. 프로방스를 사랑한 파리아가씨, 아이리스가 계속 그 후에도 행복했을것이라는 것을 난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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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4 - 완결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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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재밌다고들 하던데.. 보게 된것도 친구가 재밌다고 해서 봤다. 1권- 글쎄, 이 세사람이 무슨 연관이 있는거야? 케잌이였다. 케잌 먹는 걸 좋아하는 에이지,케잌을 기가막히게 만드는 오노, 케잌을 뛰어난 수완으로 파는 타치바나.간단히 말해서 이들이 엮어가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다. 작가의 작품에 대한 열의도 보인다. 이 사람 양과자점 하나 가지고 있는거아니야? 라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많은 종류의 케잌을 알고있으며 나같이 케잌에 대해 거의 문외한인 독자들을 위해 주도 달아주고 있다.(근데 너무 모르다 보니 정성스레 달아준 주도 솔직히 읽기 귀찮다;;케잌이름도 너무 어려워서 슥 읽어 넘어가고..) 그림도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고 세련되어있다. 적당한 여백이 중간중간 쉬게 해주고. 근데 단점이랄까. 흡입력이 부족한듯하다. 약간 헐렁하다싶을 정도로 전개되서 막 보고싶다는 느낌은 오지 않는다. 완결 후에도 뭔가 울림이 부족하다. 덮고나니 잘보았다- 깔끔하게 끝냈구나 싶었다. 아,케잌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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