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며 하류라 여겨지는 삶의 방식에 대한 명예회복과 그에 따른 소외를 고발하는 일 사이에서 좁다란길을 본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우리의 것이었고 심지어행복하기도 했으며, 우리가 살던 환경의 수치스러운 장벽들(‘우리 집은 잘살지 못한다‘는 인식)이기도 했으니까. 행복이자 동시에 소외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아니 그보다도 이 모순 사이에서 흔들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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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몸에는 언제나 기생충이 있었다. 기생충을없애기 위해 셔츠 안쪽, 배꼽 근처에 마늘을 넣은 작은 주머니를 꿰매줬다. 겨울에는 귀마개로 솜을 썼다. 프루스트나 모리아크를 읽으면, 그들이 내 아버지가 어릴 때, 그때 그 시대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들과비교하면 아버지가 살던 시절은 중세 시대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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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사람은 싸울 필요가 없다. 훼방꾼의 손을 들어주고도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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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고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를 관찰해보라. 상대는 불안한 표정으로 이렇게 물을 것이다. "왜 그래? 뭐 잘못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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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서로가 없어도 잘살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부부 관계가 행복하고 오래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하지만심리학자 중에도 이런 연구결과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로미오와 줄리엣」부터 시작해 비욘세 같은 가수들의 노래 가사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낭만적인 로맨스로 우리의관계를 이상화한다. 너 없으면 못 살아, 너는 나의 모든 것,
네가 없으면 나도 없어, 네가 가면 내 사랑도 끝나. 그런데이게 낭만적인가? 아니, 이건 병이다. 상대에게 목을 매는이런 관계는 중독이요, 종속이며 유아적인 의존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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