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머릿속에는 구상이 몇 개씩 비축되어 있어요.
발효의 시기가 끝나면 하나씩 꺼내서 쓰지요. (…)항상 제 나름의 그들을 치고 있는데거기에 걸려드는 부분이 경험과 만날 때어떤 영감을 부여한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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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 나라 도처에 널린 산과 들과 물의 적절한 조화가 그날따라 마음에 스미듯 아름답게 느껴졌다. 감동이라고 해도 좋았고 개안이라 해도좋았다. 어찌 이다지도 보기 좋을까. 평범한 시골이 마치신이 정성을 다해 꾸민 정원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나의이런 감동에 친구가 찬물을 끼얹었다. 그 고장이 도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그 고장이 개발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라는 거였다. 그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아파트도 공장의 굴뚝도 안 보이고, 문명의 쓰레기도 널려있지 않은 순전한 시골이 거기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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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나에게 남겨진 자유가 소중하여 그 안에는 자식들도 들이고 싶지 않다. 내가 한사코 혼자 살고싶어 하는 걸 보고 외롭지 않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 나는순순히 외롭다고 대답한다. 그게 묻는 이가 기대하는 대답 같아서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너는 안 외롭냐? 안외로우면 바보‘라는 맹랑한 대답을 하고 있으니, 이 오기를 어찌할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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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늘과 역광의 부스러기들이눈부시게 사방으로 튀어 나가고볕은 조금 더 다사롭게반짝이고 맑은 물질이 되어그의 체온을 돕는다.
어둡고 눅진한 샤워실에서흠뻑 젖은 모습으로시든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녹슨 꽃도 시선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꽃은 자신의태양을 향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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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와 함께 빙글빙글 부풀어 오르다반드럽게 뭉개져 흘러내리는구겨진 점토만큼 맑은 것저 파이고 금이 간 자국을닦아주어야 할까. 망설이다가이제 자신이 깨뜨리지 말아야할 것들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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