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운 개분명히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관념이란 항상 실제 만들어진 현상보다한 발 늦는 법이다) 많은 새로운 세대의 시네아스트가 개인적인 창조성을 향한 낭만적인 이상을 품으면서 그들의 재능 덕분에 이미 결실을 맺기도 했다. 바로 영화적 진실다움의 점진적인 쇠락 혹은 쇠퇴 그리고 영화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의 점진적인 확장과 풍요로움(모두 말하고자 하는 욕망의 결과)이다. 그들을 끔찍하게 만드는 (그들이 이름 붙이지 않았지만) 적군은 진실다움이다. 분명하게 치욕적이라고 간주된 제도적 검열을 통해 그리고 그 검열을 넘어, 말하기와 말해진 것의 은밀한 훼손,
배제와 박탈의 소극적이지만 친숙한 얼굴, 진실다움. 진실다움의 제국은 지금까지 제작된 상당수 영화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다양한 이유에서) 젊은 영화인들이 사랑하는 장르영화까지는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젊은 영화인들은 바로 그 장르영화들에서 영화의 신비한 비밀 무엇인가를 발견했고, 그들이 영감을 얻고 자양분을 얻었던과거 영화들처럼,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영화들처럼 그리고 가끔 그들이 만든 영화처럼 새로운 영화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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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하면, 일반적 의미의 ‘시퀀스‘보다 더 많은 자율 분절체를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혹은 평균 길이의 영화라면,
「아 필리핀」이 83개의 자율 분절체로 나눠진 것처럼, 그보다 더 많은분절체로 잘게 나눠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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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풍경, 얼굴 등)의 표현성과 예술의 표현성(바그너의 오보에가 자아내는 멜랑콜리)은 본질적으로는 기호학적 메커니즘과 같은 메커니즘을 따른다. ‘의미‘는 약호에 근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기표 집합에서발생한다. 차이는 오로지 기표의 차원에만 관련된다. 세상의 표현성은자연이 만드는 것이고, 예술의 표현성은 인간이 만든다는 차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문학은 (표현적이지 않은 외연과 표현적인 내포가 관계된) 이질의 내포로 구성되는 예술인 반면, 영화는 (표현적인연과 표현적인 내포가 관계된) 동질의 내포로 구성되는 예술이다. 이러한관점에서 영화의 표현성 문제를 연구해야만 하고, 결국 작가의 문제에관해서 언급할 수밖에 없다. 에이젠슈테인의 「멕시코 만세」의 유명한 장면 하나를 살펴보자. 어깨까지 땅에 파묻힌 세 농부의 얼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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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랑가이다. 영화는 음성 랑가주(즉 언어)와는 완전히 다르다.
언어학의 관점에서 영화에 접근하는 사람은 이 두 가지 명증 사이에서왕복 운동을 멈추기가 쉽지 않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만약 왕복 운동을 멈춘다면 그에 따른 손실도 뒤따르게 될 것이다.
코앙-세아는 영화의 ‘로고모르피슴logomorphisme‘ )을 분석하면서 잠60)•정적으로 영화를 랑가주로 보려는 유혹을 물리쳐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영화는 우리에게 연속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의 음성언어•로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한다. 단지 다른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각색이 가능하다거나 혹은 각색을 필요로 한다는 등의 요구가 발생하는 이유도 동일한 맥락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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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짱."
센이치로는 분명히 그렇게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도미코는 젊었고, 둘 사이에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신혼때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불렀다. 아주 친한 사람 외에는 도미코가 남편을 ‘센 짱‘이라 부른다는 것을 몰랐다. 방금 그목소리가 도미코라는 생각이 들자, 그의 마음은 슬픔과 미안함으로 가득해지고, 저렇게 다정하고 순수한 여자였으니센이치로의 가혹한 문책을 견딜 수 없었겠구나 생각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다니의 잘못이다. 그는 다니의 얼굴에서 양심의 가책을 보고 싶어 뒤를 돌아보았지만, 다니는 센이치로보다 한 발 뒤로 물러나, 대숲 쪽으로 반쯤 기댄 듯이서서, 무력하게 따분하다는 듯 우물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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