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TV를 없앤 탓에 여러 문화 소식에 둔해진 것이 사실이다. 실은 '워낭소리' 영화를 다운받아 보았다. 하지만 맹세컨데 이 영화가 상영 중인 영화인지는 몰랐다. ㅠㅠ <-- 믿어 주시길... 한국영화는 개인적으로 영화관에 가서 본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우리나라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
처음의 시작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오신다. 난 이 때까지만 해도 이 영화가 다큐인걸 몰랐다. ㅠㅠ
갑자기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 우찌 이리 반갑고 구수할 수가... ㅎ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화면에 펼쳐지는 풍경들 어린 시절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사실 줄거리야 검색엔진에 다 나와있어 생략하고 그냥 느낀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결론은 서글펐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누르고 있는 것 처럼 눈물이 나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했다. 갑자기 왜그리도 부모님이 보고 싶고 할아버지가 보고 싶던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안스럽고 아팠다. 마치 내 할아버지, 내 아버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고 그에 비해 편한히 살고 있는 듯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할아버지와 40년을 넘게 살아온 소... 이 둘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소가 일어서지 못하자 고삐를 낫으로 베어버리는 장면에서 또 울컥.. 이별을 받아 들이는 자세인지도... 맨 마지막 장면은 할아버지가 밭(??)앞에서 소가 메고 있던 워낭을 손에 들고 있고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까지 심금을 울리는 영화이다.
부모님에게 이 영화를 추천해야 겠다. 아마도 영화관에서 우실 듯... ㅠㅠ

워낭 소리
* 워낭 :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