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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통합로드맵 ㅣ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평점 :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잠수네 공부법은 꽤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비록 작년 즈음에 처음 들었지만요.
하지만 특별할 거 뭐 있나
영어 공부법이라는 게 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대로 열심히 하면 되겠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따로 찾아보진 못했어요.
그러다 이번에 또 책이 새로 나와서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아주 두꺼워요. 552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 처음엔 이게 다 뭐지? 했답니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베스트교재들을 전부 소개해 주고 있어서 그렇게 두꺼워진 것이더라고요.
그러니 책이 두껍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더라는 이야기.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잠수네 싸이트를 통해 공부했던 분들의
성공담, 사례담들이 아주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왜 잠수네 영어인가
2부는 잠수네 영어 입문편, 3부는 잠수네 영어 실천편
그리고 4부에서 잠수네 베스트 교재를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잠수네 영어공부법이 있다는 얘기만 달랑 들어봤을 뿐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왜 잠수네 영어인가 부분을 읽어가는 동안엔
밑도 끝도 없는 성공담, 실패담, 사례담에 살짝 어리둥절 했어요.
이대로 믿고 따라하다보면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더라고요.
정작 저는 그 "이대로"가 뭔지 그 방법을 몰랐으니 답답했는데 말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좋다 좋다 계속 읽고나니 궁금해지더군요.
아 그래? 그래서 어떻게 하는건데? 이런 궁금증.
2부와 3부에 걸쳐 잠수네 영어 공부법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읽고 난 후...
특별한 비법..? 을 드디어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역시 공부는 얕은 수를 내지 말고 꾸준히 성실하게 정도를 걸어가며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책 열심히 읽고 (우리말로 된 책 읽기도 강조하고 있어요)
많이 듣고 집중해서 듣기도 많이 하고 그리고 읽고..!!!
사실 저희 애들도 영어를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 살았다지만 엄마인 제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아니고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는 환경이었으니
아이들은 영어를, 미국에 살아도 외국어로 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TV나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영어로 이야기 하니까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졌고
저절로 그렇게 귀가 트이면서 제가 읽어주는 책 보고 듣는 걸로 시간을 보내고
어느순간부턴가 영어 옹알이 과정을 거쳐 영어로 말하는 단계에 이르고
듣고 말할 줄 알면서 영어 단어 한두개씩 익히더니 읽기 시작하고
듣고 읽고 말할 줄 아니까 자연스럽게 쓰고. 그랬거든요.
잠수네에서 이야기 해 주는 것도 결국 그런거에요.
단어 익힌다고 단어장 사고, 시험 대비하여 문법 학원가서 배우고,
말이 되어야 한다며 회화부터 시작하고... 이러는 게 아니고
일단 열심히 듣고, 읽고, 말하고 쓰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루도록
꾸준히 계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지요.
언어는 꾸준히 하지 않으면 또 잊혀 지는 모양이에요.
저희 애들은 넘 어릴적에 잠시 살다 돌아왔고
와서는 내내 우리말 환경 속에서만 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인지
6개월에서 1년이 지날 즈음 영어를 많이 잊어버렸거든요.
영어로만 이야기 하던 아이들이 이젠 우리말을 유창하게.
그런데 우리말을 배우는 과정도 저희 애들에겐 외국어 배우듯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일단 알든 모르든 많이 들었고 글을 가르쳐 주어 읽게 했고
자꾸만 실수하면서도 말하기와 쓰기를 했더니 원래 우리나라에서만 살았던 아이들처럼 우리말을 하게 된...
아이들이라 빨리 습득하고요.. 또 그만큼 잘 잊어버리긴 해도 가능성과 시간이 많지 싶어요.
그러니 영어도 이런 저런 지름길과 비법을 찾아 헤매지 말고 꾸준히 성실하게 해야겠다는 결론..
특별히 잠수네 싸이트를 찾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스스로도 계획대로 성실하게 할 수 있다면야 굳이 잠수네 따라하며 유료싸이트 결재까지 할 필요가 없겠지만
서로 북돋워주고 방법을 알려주는대로 따라가며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가 있지 않겠나 싶었어요.
또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베스트 교재들 소개를 받을 수 있으니
대체 아이에게 적합한 교재는 뭔가 하고 난감할 때 톡톡히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고요.
아이들 스스로 그런 과정을 따라 꾸준히 공부한다는 건 쉽지 않으니
엄마의 관심과 어느정도의 노고는 따라줘야 하는 거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다 즐겁고 보다 효율적인 공부시간이 되도록 해 보려고 해요.
저 역시 죄다 잊어버린 영어 공부 좀 이 기회에 열심히 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