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 부모만 모르고 있는 아이의 스포츠 잠재력을 찾아라
21세기교육연구회 지음 / 테이크원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흔히 스트레스를 병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으로 본다.

반면 몸의 건강 상태가 마음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몸과 마음은 사실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마음뿐 아니라 뇌의 활동력에도

몸을 쓰고 움직이는 스포츠 활동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 책에선 말해주고 있다.

 

 

 

아버지께서 수술받으시던 날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함께 와 계셨던 이모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마음이 몸에 주는 영향도 크지만 나이 먹을수록 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마음이 좌우되는 일이 더 많아진다."라고.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사실

읽기 이전에 이미 동의 100%  공감 100% 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머리말을 읽으며 아주아주 솔직히 말해서 난 좀 그랬다...

뭐랄까 스포츠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스포츠를 잘하고 스포츠를 하다 보면 수학도 잘하고 집중력도 키워서

뇌도 똘똘해지며 공부도 잘하게 된다.는 논리

운동을 잘하는 게 결과적으로 여기저기에 좋고 그게 또 시험도 잘 치른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나는 좀 그랬던 것. 스포츠와 뇌의 상관관계가 아무리 그럴지언정

그래서 공부 잘하게 되니까 운동을 하면 좋다는 말은 좀.

결국 좋은 대학 가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듯이 이해될 소지가 있어서 별로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는 된다. 또한 그렇게 말해야 먹히는 현실이기도 하고..

 

 

 

아이들을 미국에서 키울 때 보니 과목 중에는 체육시간이 상당히 자주 있었고

 대단히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차근차근 공들여 가르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체육은 언제나 첫시간이곤 했는데 그게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이들이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저렇게 땀 흘려 뛰고 나면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다음 시간부턴 집중력도 흐려지고 온종일 피로한 상태로 제대로 수업을 못하는 거 아니겠나 하며.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더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여러 순기능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

꼭 공부를 위해서만은 아니지만 운동이 뇌 활동과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건 확실하다는 것이다.

 

 

 

여하튼 운동하면 공부도 잘해 식의 머리말과 1장을 빼고

책의 2장에 소개된 내용부턴 퍽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2장과 3장에 나온 내용들은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조언이 될 것 같고

4장의 내용들은 누구나 읽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뭘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좋을지 몰랐는데 상당히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다.

 

 

 

나는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운동을 잘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방과 후 수업으로 체육을 신청했었다.

일주일에 서너 번, 한번 할 때 한 시간 이상 축구를 하여 정말 좋았다.

축구를 배우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건강한 일 년을 잘 보냈다.

그런데 학교 정책이 바뀌면서 방과 후 수업에서 체육은 빠졌다.

토요일 전체 휴무가 시행되면서 방과 후 체육 수업을 토요일에 몰아서 하는 걸로 바꾼 것.

일주일에 한번 격렬하게 뛰고 마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축구를 그만뒀다..

대신 나랑 집에서 할 수 있는 체조라도 하고 가능한 함께 밖으로 나가

같이 뛰든 걷든 줄넘기라도 하든 그렇게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아이들이 수영을 할 줄 알고 뛰는 걸 즐거워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단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언제부터 가르쳐야 적절한지에 대해 잘 소개된 가이드 책이 생겨서 좋다.

 

 

 

바람이 있다면 살아가는 동안 정말 중요한 체육 같은 과목을 전공하려는 학생만 공부하게 하는,

혹은 운동선수가 될 아이들만 뛰게 하는 기타 과목 취급하는 일은 이제 지양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아이들과 열심히 뛰어 볼 계획이다.

아이들의 미래가 나와 같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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