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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기적, 타바타 운동법 -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35가지 자세
애슐리 칼라임 지음, 아놀드 홍 엮음 / 초록물고기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역시... 그럼 그렇지, 속았어!"
책을 읽으며 피식 웃음이 났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믿음이 생겼다.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
타바타 운동법은 처음 듣는 생소한 운동법이지만
4분의 기적이라니 이보다 구미가 당기는 매력적인 제목이 또 있을까.
나처럼 몸을 쓰거나 움직이는 일을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
한 번에 단 4분만 운동해도 된다는 것은 뭐랄까 이번만큼은 그 운동 정말 열심히 하리.. 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줬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고강도 운동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하게 될 것이므로
충분한 워밍업 시간이 필요하다지 뭔가.
미리 체온을 높여 주어야 하고,
준비운동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운동할 준비를 해야 하며,
심박수를 높여주어 혈액이 몸 전체로 더욱 빠르게 공급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
그렇게 5분에서 10분 정도의 간단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줘야 한다.
그러니까 고강도 4분 운동 전에 미리 몸을 충분히 다치지 않고 안전한 상태로 돌입시켜 놓을 필요가 있고
운동하는 데에는 그런 시간이 포함되어 필요하더라는 것.
그래서 나는 '단 4분이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앗, 속았다!' 했던 거고
하지만 속으론 '에이 설마 4분으로 뭘 한다고...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 하며 의심하던 마음이 걷히며
이 타바타 운동법에 관해 믿음이 생겼던 것이다.
책의 맨 첫 부분엔 추천사들이 쓰여 있었다.
유명인들의 추천사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다들 한결같이 찬사를 해 주어 기대감을 갖게 되더란.
그리고 책 내용에 타바타 운동법이 무언지, 정말로 4분만 해도 1시간 운동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부터
타바타 운동의 기본 (스트레칭) 운동을 잘 소개해 주고 있다.
설명과 함께 동작 소개를 큼직한 사진으로 하고 있어서 따라 하기에 정말로 쉬웠다.
문제는 평소 운동을 그리 많이 하지 못하던 나로서는 그 준비 운동만 해도 이미 좀 지치더라는 사실.
매일 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는 것으로 (준비운동마저도.. -_-+) 적응을 했다..
그리고 3장에 강인한 정신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나는 그 대목을 꽤 인상 깊게 읽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체내에 젖산이 축적되어 피곤함을 느끼면서 몸이 더 이상 운동을 하려 들지 않기 마련이라 한다.
그래서 몸이 실제로 체력적 한계에 다다르기도 전에 운동을 포기하도록 우리 스스로가 만든다는 것.
그럴 때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는 방법은 다름이 아니고 매번 운동할 때마다 자신의 한계치를 조금씩 올려가는 것으로 극복하라고 한다.
운동 중에 느끼는 피로나 불편함, 고통은 결과적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우리 몸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자극과 도전을 해야만 한다고.
내 생각을 바꾸고 게으름을 극복하는 데에 그 대목은 예상보다도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4장에는 타바타 운동법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의 소개
그리고 5장에 실전 운동이 나와 있는데 초급자를 위한 것부터 중급자 그리고 고급자를 위한 자세들이 나온다.
나처럼 따로 운동하러 갈 시간을 만들거나 운동기구를 따로 살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있어서
특별한 기구 없이도 집에서 충분히 운동 효과 높은 운동들을 그것도 단 시간에 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참 매력적이고 유익한 책이 되었다.
사실 ... 상당히 힘이 들었다.
준비운동만 해도 이미 지치는 체력을 갖고 있으니 쉬웠을 리가...
하지만 초급자를 위한 운동부터 무리하지 않고 하고 있으니 어서어서 익숙해지고 건강해져서
중급자를 거쳐 고급자를 위한 운동까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타바타 운동법은 일본의 스포츠 과학자 타바타 이즈미 교수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라고 하고
간단히 설명하자면 20초 동안 고강도 운동을 한 후 10초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8회를 반복하는 것이 타바타 운동법이다.
이렇게 쉬워 보일 수가 없다. ㅋ
그러나 처음엔 준비운동 몇 초만 해도 다리가 덜덜 떨리더라...
4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을, 하지만 그 4분이 그토록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안 보일망정 일단 뛰고 나면 기분이 좋다.
좀 힘들어서 그렇지... ㅋ
뒷부분에는 간헐적 단식 방법 및 식이요법이 팁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간헐적 단식은 하지 않았다. 요즘 빈혈로 한창 약 먹고 잘 먹으려 애쓰는 중이라 일단 밥은 먹고 뛰기로..
사실 살을 빼는 것도 궁극적인 목표 중의 하나니까 간헐적 단식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살 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체력을 키우고 근력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음식은 규칙적으로 먹되 운동을 열심히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다 기운이 좀 나면 간헐적 단식도 함께 해 볼까 싶다.
요즘처럼 추운 날, 겨울철 야외에서 운동하기도 쉽지 않은 일기에
평평한 맨바닥만 있으면 가능한 이 타바타 운동법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꽤 쓸모 있고 유익한 운동법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