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 - 평생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일본인만의 노하우
이시이 나오카타 지음, 지희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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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이에요. 제목을 보며 떠올려보니 스모 선수들 외에 일본인들은 그다지 뚱뚱하다는 생각이 정말 안 들었어요.

그게 체질이 아니라 정말 자기들 나름의 체조법이라는 게 따로 있었던 건가? 하는 궁금증도 일고 일본인들 먹거리가 워낙 소식하는 편이라 살이 원래 잘 안찌나 싶기도 하고 그랬어요.

어쨌거나 먹긴 똑같이 먹는데 나잇살이라는 게 찌고 있는 저로서는 체조를 하든 뭘 하든 살을 빼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여러 가지 운동법을 따라 해 보는데 그게... 날씨가 추우면 추워서, 더우면 더워서, 아프면 아파서, 바쁘면 바빠서 꾸준하질 못하니 건강도 좋았다 별로였다, 살도 빠졌다 말았다.. 들 쑥 날 쑥..

그런데요, 마음만 돈독히 먹으면 제가 그간 읽었던 그리고 따라 했던 각종 운동법, 체조법, 다 효과도 좋고 건강에도 좋았어요. 하는 동안만큼은 틀림없는 효과가 그것도 가시적인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도 정말 정말 좋아요. 별 다섯개 다 주고 싶은 책이었답니다.

어떤 면에서 그렇냐면 일단 사진이 아주 친절해요. 그냥 읽어보지 않고 사진만 봐도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두 번째는 책의 설명도 좋아요. 사진과 운동법의 설명 말고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고 할까요? 가령, 왜 살이 찌게 되는지 어떻게 하면 살이 빠질 건지 왜 나이를 먹으면 살이 더 찌는 것 같은지 뭐 이런 이야기들이 이해하기 쉽게 적혀 있어서 그냥 읽기만 해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런 생활 습관이나 태도를 버려야 좋겠구나, 아 이래서 그렇구나.. 이런 걸 생각하게 되고 제게 맞는 걸 선택하기도 쉽고요.

사람이 주로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셋 중에 한가지 상태로 있으므로 그 세 가지 자세에서 할 수 있는 체조법들을 알려줘요. 특별한 운동기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정말 좋은 점이었고요, 뭔가 동작이 쉽지 않더라도 부담이 많지 않아서 꾸준히 이것만큼은 좀 열심히 하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다만 한두 달 꾸준히 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마음을 먹고 꾸준히 앞으로 해 나가야 좋을 것 같아요. 뭐든 그렇듯이...

 

일본 생활체육계 최고 권위자인 이시이 나오카타 도쿄대 교수가 개발해 ‘일본 국민체조’로 군림해온 다이어트 운동법을 소개해 주고 있어요.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혹은 서 있을 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주 쉽고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 살이 빠지고 근육이 생기는 놀라운 경험을 일본인들은 수십 년 동안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솔깃해지는... 물론 잘 따라 실행하는 사람에 한한 이야기겠지요.
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은 장소에 구애됨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틈틈이 할 수도 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누워서 할 수도 있으며,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해 볼 수도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되어요. 
또 해당 체조마다 신체의 어느 부위가 날씬해지고 근육이 붙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그림을 곁들여 친절하게 설명해 두어서 자신이 중점을 두고 싶은 부위별로 체조를 더 따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가 체지방 조절과 관리를 잘 하지 못 했던 거였다는 생각도 들어요.
열심히 그리고 뭣보다 꾸준히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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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의 비밀 - 관리비의 60%가 누군가의 주머니로 새고 있다
김지섭.김윤형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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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아파트가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집집마다 두드리고 다니며 도장을 찍어 달라는 몇몇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께서 안전을 염려하셔서 어려서부터 쭉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단 한 번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 중간에 잠시 이사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 잠깐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그렇지만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 있으면서도 나는 아파트라는 그 이름 그대로 독립적인 공간 안에서의 삶을 구축하며 살았던 것 같다. 주민회의라는 것도 있었지만 주로 다수의 의견에 따랐고 사실 다들 좋은 쪽으로 결정했겠거니 생각하며 안건을 자세히 알려고 들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이웃과 인사 잘하며 살고, 경비 아저씨께도 잘하고,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은 환경에서 그리고 나 또한 이웃으로 인해 불편을 당하지 않은 채로 조용히 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보니 아파트는 오래되었고, 그만큼 낡았고 고장도 여기저기 잦았고 그래서 불편했다.

비만 내리면 우리 집에서 물이 새는 거라며 쫓아오는 아랫집, 공룡이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쿵쿵 거리는 윗집,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의자를 잡아끄는 소리도 전업주부로 집에 있는 시간이 가장 긴 내겐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층간 소음 문제는 서로 조심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파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이유일 때도 있으므로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먹을 거라도 있으면 나눠 먹으며 그렇게 지내왔다.

그러던 중에 작년 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주민회의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의가 필요한 안건을 들고 집집마다 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도장을 찍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나 같으면 무슨 일인지 알아보지도 않은 채 도장만 얼른 찍어주고 말았을 것 같다. 찾아온 분들 분위기가 무섭고 강압적인 데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와 다른 우리 남편은 무슨 안건인지를 자세히 살폈고 도장만 받아 가려던 그 아저씨들은 험상궂은 분위기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난번 동대표와 몇몇 사람들이 아파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기물을 파손하거나, 공금을 횡령하고, 엘리베이터를 교체할 이유가 없는데 뇌물을 받고 업체를 잘못 선정하며 일을 빠르게 추진하려 든다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았는지 몇 달에 거쳐 지금까지 소란스럽다. 결정이 나지 않아 몇 번의 회의를 되풀이하고 공방전이 일고 아무나 아무 때나 마이크를 붙잡고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고발 방송을 하고 결국 경찰의 개입까지 되어 있는 상태. 

사실 그 외에도 아파트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관리비는 늘 많이 나왔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펼쳤다.  100만 원이라는 관리비 폭탄을 40만 원으로 줄인 송도 아파트 두 사람이 이 책의 저자였다. 실제로 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예로 들며 관리비의 60%를 절감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단순한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아파트에 관하여 두루 알게 되는 과정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오직 그 아파트의 문제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고 4번째 장에서는 사람다운 아파트를 만들기 위하여라는 제목하에 7가지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다 읽고 난 소감은 ... 나는 그냥 입주자였고 그냥 집이라는 어느 한정된 공간에 사는 사람이었을 뿐인데 개인 단독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사는 이상 공동관리비에 있어 너무 둔감해서도 안되었다는 것과, 일방적으로 누구는 악인이고 누구는 범인이며 누구는 피해자가 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투명한 합리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노력으로 단순히 얼마쯤 관리비를 낮추거나 절약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함께 하는 이 공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번거로워도 나서서 노력하는 사람이 될 자신이 없어서 주민회의라도 열심히 참석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주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어쨌거나 무슨 무슨 비밀이라는 책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가장 먼저 불합리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 개개인의 고군분투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므로 애초에 좋은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그렇지 못 했을 경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서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

같은 불편과 문제에 봉착해서도 서로 처한 저마다의 상황이 달라서 대처 방법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적으로 몰며 지금도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서 다투고 있고 그 와중에 애꿎은 사람들이 서로 마음 다치고 상하여 문제가 생기고 있다.  아파트이기 때문에 나 혼자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므로 함께 의견을 모으고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또한 그 길에 일견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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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가 들려주는 어린이 권리
제라르 도텔 지음, 곽노경 옮김, 루이즈 외젤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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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몰라도 돼. 저리 가거라. 어디 어른들 말씀하시는 틈에서 조그만 게 감히 끼어들고... 이런 말 우리 어렸을 때 많이 듣지 않았었나요?

이 책에서는 주로 아프리카나 인종 차별이 심한 나라 혹은 어린이의 노동을 착취하는 나라들을 예를 들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읽어가는 동안 우리네 사정은 뭐 좀 나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법적인 보호 장치가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존중해 주지 않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사람과 사람의 평등함과 인간 자체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겉으로 보여지는 장치를 아무리 마련한다해도 그 사회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들과 귀국하던 날,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저희 아이들은 어른도 밀기 어려운 무거운 카트를 같이 도와 밀겠다고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도 하고 싶다는데 거들어 주어 고맙다는 시늉이라도 하며 함께 카트를 밀었는데, 미국 공항에서 만난 사람들은 아이들을 칭찬해 주더라고요. 잘하는구나. 아저씨도 도와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니? 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요. 그리고 그 후 비행기를 탔고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귀국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다시 짐을 찾은 후 카트에 옮겨 실었고 여기서도 밀겠다고 했어요. 아이 둘이서 낑낑 거리며 카트 하나를 밀고 짐이 많아 저와 남편도 밀고 막내를 안고.. 그러는 사이 어떤 분이 저희 아이들을 밀치며 화를 내시더라고요. 특별한 설명도 없이 그저 한마디. 안돼 저리가.

그 아저씨의 뜻은 아이들이 밀기엔 카트가 무겁고 위험하다는 의미였던 것을 압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아저씨의 불친절함과 무뚝뚝한 말투와 처사에 아이들은 눈물을 글썽글썽 했던 기억이 나요.

미국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 나으므로 우리나라보다 역시 좋은 나라야.. 라는 뜻으로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말에서도 개선해 나갔으면 싶은 부분들이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고발하고 있는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의 형태는 참 다양했어요.

노동력을 착취 당하고 성추행이나 폭행을 당하고 가족과 살지도 못하고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질병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를 받거나 보호 받지 못하며 교육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어요.

앙골라에서, 프랑스에서, 에티오피아와 아이티, 토고, 인도, 파키스탄, 콩고, 시리아, 나이지리아... 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읽어가는 동안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편적인 그리고 아주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세계에서 가장 부강하고 인권이 보호된다는 곳에서도 그늘진 곳에서는 지금도 아동학대와 착취 등이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언젠가 중국 여행을 갔을 때에도 제게 물건을 팔던 이들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은 어린 아이들이 자기들보다 더 어린 동생들을 손에 끌고 다니며 조잡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지요. 어쩜 그게 또 상술의 일부였을지도 모르지만 옷도 없고 신발도 없어 맨발로 다니며 거의 구걸에 가까운 상행위를 어린 나이부터 해야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답답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 그리고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감을 갖고 서로를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읽기에 전혀 부담없을 만큼 글자 크기도 크고 그림도 많아요. 이야기도 쉽고요.

그리고 뒤엔 유엔 아동권리 협약 40조항이 나와 있어서 참고해 볼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 권리와 친구의 권리를 누리고 지켜요. 대목에서는 왕따가 횡행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린 친구들이 마음에 새기며 읽어보고 지켜주면 좋겠다 싶은 이야기들도 잘 나와 있답니다.

열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어린이 권리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 이 책은 수익금 일부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한다고 해요.

어른인 우리들이 먼저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해 줄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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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왕이 되는 유럽 이야기 왕이 되는 시리즈 1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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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의 패권이 미국 쪽으로 기울어 있고 중국이 뜨고 있으며 석유가 나고 있는 중동 지역에 돈이 있다지만 역사적으로 전통과 오랜 문화유산들을 가진 나라는 유럽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사이 우리나라는 그동안 놀았냐면 물론 아니고 오히려 그들보다 더 깊고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우긴 했습니다만 역사는 승자 쪽에서 기록되는 법이듯 우리나라의 아름답고 위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려면 후대에 사는 지금의 우리가 더 노력해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며 알려야 가능할 것 같아요.  

어쨌거나 오랜 세월 유럽이라는 지역에서 지금의 나라들로 구획 지어지고 발전을 해 오기까지 그들은 유구한 세월 동안 참 많은 전쟁과 평화를 되풀이해 오며 이어져왔지요.  언제까지나 그들의 세상이라고 여겼겠으나 미국이 신흥 강국이 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유럽은 서로 평화를 유지하고 화폐를 통일하고 철도와 길을 놓는 등 유럽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의 노력대로 유럽은 현재 다시 힘을 내고 있는 듯해요.  무엇보다 안정된 정치, 성숙한 시민의식, 복지의 확충, 체계적인 교육, 세련되고 생활 속에 스며있는 예술의 향유 등이 유럽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이며 올림픽 같은 스포츠맨십이 강조되는 세계 각국 간의 경기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모두 신사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그 뒷면엔 자국의 이득을 최대화하고 세계의 패권을 쥐려는 욕망도 가득함이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예전엔 문화와 땅 넓이 군사력 같은 게 힘이었다면 요즘은 저속하고 슬프지만 경제력이 워낙 우선순위에 놓이다 보니 세계를 놓고 보아도 돈 있는 나라가 힘까지 쥐는 것을 보게 되네요.

우리가 역사를 잘 알고 세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꿰뚫고 있어야 앞으로 우리도 세계를 장악하고 주름잡으며 너도 나도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손자병법에서도 말했듯이 서로를 잘 알아야겠어요. 그들이 적은 아니지만요.

세계사를 이야기하는 책은 많고 책마다 중점을 두는 내용이 있어서 나름의 장점들이 있고, 읽는 독자들이 더 취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책들이 있는데 사회왕이 되는 유럽 이야기는 초등 교과와 연계하여 간단하면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들을 잘 뽑아 이야기해 주고 있는 책 같습니다.

즉 이것만 알아도 그 나라에 대해 제법 많은 상식을 갖춘 셈이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유럽 각 나라의 특징적인 면, 특성화된 면, 유명인, 음식 등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읽으며 참 좋다 싶었던 건 사진이었고요. 내용과 사진이 적절히 잘 어우러져서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습니다.

소개된 나라는 모두 15개국이에요.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스위스, 스페인, 스웨덴, 러시아,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그리고 헝가리까지.

그리고 소제목이 프랑스, 영국, 독일.. 이런 식으로 되어 있기보다는 프랑스; 잔다르크와 나폴레옹의 나라, 영국; 민주주의와 여왕의 나라, 독일; 맥주와 소시지, 전차 군단의 나라.. 등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더 좋았어요. 제목만으로도 그 특징을 더 빠르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교과서와 어느 학년 어느 대목이 연계된 내용을 싣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어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초등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흥미로워요.

저는 제가 먼저 읽으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진만 보여줬더니 그 후론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끼며 스스로 자세히 읽어보더라고요. 왕이 되는 시리즈를 읽어가다 보면 정말 그 분야의 지식이 많이 쌓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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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무형 문화재 - 세계가 반한 지식의 힘 2
이경덕 지음, 오동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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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도 참 예쁘게 생겼다. 아이들이 표지만 먼저 읽어 보더니 무형문화재가 뭐냐고 물었다.

 "응, 무형문화재란 말이지~ 형체가 없는 문화재를 말하는건데...... "  그런데 막상 대답하려고 보니 내가 아는 지식이 참 보잘것 없었다. 

따라서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내게도 필요했던 책.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빠와 딸이 함께 무형문화재 놀이동산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접하게 되는 무형문화재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며 그 과정을 통해 책을 읽는 우리가 배우고 알게 되는 형식.  그림도 많고 사실적이며 사진자료도 참 많다. 

 책의 형식과 내용은 어렵지 않으나 내용이 알차고 책이 참 예뻐서 백과사전 같다.  

 다만 뭐랄까 재밌지는 않았다.  재밌게 읽히도록 정말 잘 쓰여 있는데 첨부터 끝까지 이야기에 몰입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기 보다는 무형문화재 하나하나를 알게 되면서 차근차근 읽어나가면 도움도 되고 유익할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만 지루했을지도...

 

 

 

무형문화재란 형체가 없는 문화재로 우리 전통의 민속 춤, 정월 대보름에 놀던 탈놀이, 경복궁을 짓는 기술과 같이 형체는 없으나 역사적으로 예술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무용, 연극, 공예 기술 및 놀이를 무형 문화재라고 한다.  

 이 무형 문화재 속에는 신명 나고 경이롭고 놀라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 있어서 그 중의 일부는 인류가 함께 지키고 보전해야 할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국의 세계 무형 유산으로 판소리, 강릉 단오제, 종묘 제례 및 종묘 제례악,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 모시 짜기, 아리랑, 김치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읽어가는데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나는 멋모르고 우리 문화 유산들을 잘 지켜야 한다며 목소리만 높였을 뿐 실제로 어떤 문화재들이 있는지도 잘 몰랐고, 특히 무형 문화재는 더더욱 아는 게 없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기껏해야 아리랑, 김치, 강강술래, 종묘 제례.. 이런 것만 알았을 뿐. 다른 건 들어본 적도 없거나 들어보긴 했어도 뭔지 알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 정확히 내용을 모르는 것도 솔직히 있었고.  

 

 

 

이 책에는 이렇게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특히 무형문화재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이 스콜라 지식의 힘 시리즈는 초등학생을 위한 지식 교양서로 사회, 역사, 인물, 과학, 문화, 예술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 정보들을 담은 내용들로 만들어져 있다 한다. 첫번째 책은 천하의 근본, 우리 농사 이야기가. 두번째 책은 바로 이 책 세계가 반한 우리 무형 문화재, 세번째 책은 지구를 살리는 에코 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가 반한 우리 무형 문화재에는 각종 우리의 무형 문화재에 대하여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 현재 세계 문화 유산으로 9가지, 세계 무형 유산 16가지, 세계 기록 유산 11가지, 세계 자연 유산 1가지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음을 알려주며 표를 통해 보기 좋게 나타내어 주고 있다. 

저절로 그 문화들에 대해 경외심이 들고 신기하고 잘 보존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의 말미에는 우리나라를 빛내는 중요 무형 문화재 123 이라는 제목으로 제 123호까지의 무형문화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이 들어 있어서 참 유익하다. ㄱㄴㄷ 순으로 뒷면에 찾아보기가 있어서 찾고자 하는 것을 쉽게 본문 가운데에서 재빨리 찾아볼 수도 있도록 되어 있고 사진 자료 출처를 밝히고 있어 참고로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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