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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왕이 되는 유럽 이야기 ㅣ 왕이 되는 시리즈 1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2월
평점 :
지금은 세계의 패권이 미국 쪽으로 기울어 있고 중국이 뜨고 있으며 석유가 나고 있는 중동 지역에 돈이 있다지만 역사적으로 전통과 오랜 문화유산들을 가진 나라는 유럽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사이 우리나라는 그동안 놀았냐면 물론 아니고 오히려 그들보다 더 깊고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우긴 했습니다만 역사는 승자 쪽에서 기록되는 법이듯 우리나라의 아름답고 위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려면 후대에 사는 지금의 우리가 더 노력해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며 알려야 가능할 것 같아요.
어쨌거나 오랜 세월 유럽이라는 지역에서 지금의 나라들로 구획 지어지고 발전을 해 오기까지 그들은 유구한 세월 동안 참 많은 전쟁과 평화를 되풀이해 오며 이어져왔지요. 언제까지나 그들의 세상이라고 여겼겠으나 미국이 신흥 강국이 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유럽은 서로 평화를 유지하고 화폐를 통일하고 철도와 길을 놓는 등 유럽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의 노력대로 유럽은 현재 다시 힘을 내고 있는 듯해요. 무엇보다 안정된 정치, 성숙한 시민의식, 복지의 확충, 체계적인 교육, 세련되고 생활 속에 스며있는 예술의 향유 등이 유럽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이며 올림픽 같은 스포츠맨십이 강조되는 세계 각국 간의 경기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모두 신사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그 뒷면엔 자국의 이득을 최대화하고 세계의 패권을 쥐려는 욕망도 가득함이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예전엔 문화와 땅 넓이 군사력 같은 게 힘이었다면 요즘은 저속하고 슬프지만 경제력이 워낙 우선순위에 놓이다 보니 세계를 놓고 보아도 돈 있는 나라가 힘까지 쥐는 것을 보게 되네요.
우리가 역사를 잘 알고 세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꿰뚫고 있어야 앞으로 우리도 세계를 장악하고 주름잡으며 너도 나도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손자병법에서도 말했듯이 서로를 잘 알아야겠어요. 그들이 적은 아니지만요.
세계사를 이야기하는 책은 많고 책마다 중점을 두는 내용이 있어서 나름의 장점들이 있고, 읽는 독자들이 더 취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책들이 있는데 사회왕이 되는 유럽 이야기는 초등 교과와 연계하여 간단하면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들을 잘 뽑아 이야기해 주고 있는 책 같습니다.
즉 이것만 알아도 그 나라에 대해 제법 많은 상식을 갖춘 셈이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유럽 각 나라의 특징적인 면, 특성화된 면, 유명인, 음식 등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읽으며 참 좋다 싶었던 건 사진이었고요. 내용과 사진이 적절히 잘 어우러져서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습니다.
소개된 나라는 모두 15개국이에요.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스위스, 스페인, 스웨덴, 러시아,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그리고 헝가리까지.
그리고 소제목이 프랑스, 영국, 독일.. 이런 식으로 되어 있기보다는 프랑스; 잔다르크와 나폴레옹의 나라, 영국; 민주주의와 여왕의 나라, 독일; 맥주와 소시지, 전차 군단의 나라.. 등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더 좋았어요. 제목만으로도 그 특징을 더 빠르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교과서와 어느 학년 어느 대목이 연계된 내용을 싣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어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초등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흥미로워요.
저는 제가 먼저 읽으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진만 보여줬더니 그 후론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끼며 스스로 자세히 읽어보더라고요. 왕이 되는 시리즈를 읽어가다 보면 정말 그 분야의 지식이 많이 쌓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