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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요즘 계속 읽고 있는 추리소설 셜록 홈즈. 여기저기서 전집이 나오고 영화화 되고 드라마화 되고 있는 셜록 홈즈 중에서 저는 코너스톤에서 출판된 책을 읽고 있어요.
저는 셜록 홈즈 드라마는 하나도 못 봤고, (그런데 영드로 많이 나왔다지요) 영화화 된 것도 무진장 오래전에 봤던 것 뿐이에요. 하지만 기억에는 생생히 남아 있어요.
어쨌거나 이 책은 인쇄도 또렷하고 책이 가볍고 가방에 넣거나 들고 다니며 읽기에 딱 좋네요.
그림도 하나 없지만 그림 있는 듯이 읽히는 게 추리소설의 묘미 같아요. 상상하며 읽으니까 그런가봐요. 뿐만 아니라 코난 도일의 묘사도 섬세하고 뚜렷해서겠지요.
그리고 번역도 매끄러워요. 영어를 우리말로 옮겼다는 느낌 안들게.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엔 없는 수동형 문장으로 번역한 책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가령, 그렇게 함을 당하여 .. 뭐 이런 식.
저또한 저도 모르게 그런 식의 표현을 많이 하고 지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글은 우리식 표현을 지켜가며 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번역서라도...
추리소설은 얼마전 읽은 뇌건강 운동법 책에서 보니 뇌건강에 퍽 좋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뇌건강을 위해 셜록 홈즈를 읽고 있는 건 아니고요. ^^;
책을 아이들에게 읽힐때 다들 어떤 기준에서 하는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어릴때 읽었던 책이 기준이 되곤 해요.
제가 몇살 혹은 몇학년이었을때 읽었던 종류의 책들을 기준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정도 수준에서 난이도 고려하여 엇비슷하게 읽히는 거지요.
요즘은 좋은 책이 정말 많이 나와서 고르는 게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일단 저는 클래식을 위주로 읽게 해 주려고 하는 편이었어요.
오랜세월 사랑받아온 책,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이야기들이 담긴 책,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나왔지만 그만큼 온세계 사람들이 다 그 시기를 거치며 한번쯤 읽었음직한 책들 위주로 그것만큼은 기본으로 읽히면 우리모두가 함께 안다는 어떤 공감대라는 게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어릴땐 멋모르고 읽었던 그런 책들을 지금 저희 아이들에게 읽히려고 보니 동화인데도 잔인하거나 좀 편향된 이야기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전래동화가 아닌 이상 어릴때부터 외국의 세계관 인간관 같은 가치관을 흡수하게 될테고 전래동화도 워낙 권선징악적인 요소가 많은.. 하지만 저는 그건 좋다고 생각해요.
권선징악이 실제론 이뤄지지 않을 망정 그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인거지요.
추리소설은 그런 것에서 조금 자유로운 것 같아요. 흥미진진하고 말이지요. 어릴때 읽어도 재밌었는데 지금 읽어도 여전히 재밌고.
어릴때 읽었던 셜록 홈즈 이야기 중에서 저는 가장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는 책이 바로 이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이야기인데 어릴때 읽으면서는 무진장 덜덜 떨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무시무시한 괴물(?)이 도사리고 있는 듯이 막 느껴졌거든요.
그런데도 자기일도 아닌데 의뢰받은 사건을 열심히 추리하고 해결해 내는 셜록 홈즈가 참 신기하게 보이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다칠까봐 말리고 싶어졌던 기억이.. ㅋ
친구 왓슨은 무슨 죄로 같이 그런 위험에 늘 빠져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어릴땐.. ㅎㅎ
아서 코난 도일은 의학을 전공한 소설가라고 하지요. 그래서 이런 관찰과 풍부한 상식 같은 게 뒷받침 되는 듯 합니다.
코너스톤에서 나온 셜록 홈즈 전집은 1권이 주홍색 연구, 2권 네 사람의 서명, 3권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4권 공포의 계곡, 5권 셜록 홈즈의 모험, 6권 셜록 홈즈의 회고록, 7권 셜록 홈즈의 귀환, 8권 그의 마지막 인사, 9권 셜록 홈즈의 사건집 으로 되어 있어요. 저는 1권부터 4권까지만 갖고 있는데 저희 아이들이 나머지 책도 다 보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함께 읽고 함께 얘기 나눌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건 멋진 일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