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고1을 위한 확 바뀐 입시 전략 - 2026~2028년 입시 교과서
장정현 지음 / 경향BP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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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고1을 위한 확 바뀐 입시전략 / 장정현

경향 BP / 초판 1쇄 발행 2024년 1월 31일

288페이지



다 읽고 느낀 점을 한 마디로 얘기하라면 입시설명회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라는 것. 그리고 책의 제목은 "중3, 고1을 위한..."이라고 되어 있으나 이왕이면 중3 이전에, 입시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확 바뀐 입시전략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현재 입시생들에게도 많이 해당이 되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 등등이다.

2028년 대학입시 개편으로 2025년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최근 의대 증원이 발표되어 그에 따른 N 수생 열풍이 부는 등 입시 현장은 혼란스럽다. 당사자인 아이에게만 맡겨 놓을 수는 없어서 입시에 대해 알아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입시생 아이들을 키워 보니 입시에는 정보와 전략도 학습능력 못지않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입시제도가 가장 크게 변하는 중3과 고1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로 입시를 준비하게 하는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목차만 읽어보아도 궁금했던 것들을 잘 정리해 놓았음을 알 수 있었다. 7개 챕터로 되어 있고 첫 번째 챕터에서는 중학교 3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읽으며 아이들의 중학교 시절을 너무 소홀히 여기고 시간을 아깝게 흘려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미안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 어쩔 수 없고 이제 중3이 되는 막내라도 그 1년 아쉽지 않게 보내도록 해 줘야 할 텐데 문제는 내가 대신 공부할 수도 없고 내 맘대로 안된다는 것. 그저 나는 아이가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사람이라도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고등학교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하게 집에서 가까운 학교가 유일한 기준이었던 나는 다시 한번 반성을 해야 했다. 이런 단순한 기준이 아이에게도 전해져 어떠한 도전도 필요치 않게 했고 그에 따라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게 했던 것 같다. 아이에게 부담을 지우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이의 무대를 축소할 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아이들의 세상을 내가 알던 것 정도로 협소하게 줄여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특목/자사고를 목표로 하라는 얘기와 함께 지원 전략, 전형 방법, 특징 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럴 수가... 주변에 국제고, 과학고가 있는데도 나랑 아무 상관 없는 학교로 여기고 그저 가까운 학교만 바랐던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이제 와서 아이에게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라고 할 수도 없고.. 하여 생각이 많아졌다. 네 번째 챕터에는 중학교 때 시작하는 대학입시 맞춤 국, 수, 영 학습법이 나온다. 현실적인 조언들이라 눈여겨 읽고 따라 해보면 좋겠다. 다섯 번째 챕터에는 일반고에서 대학입시에 성공하는 전략이 설명되어 있다. 많은 설명이 되어 있는데 결국 두루 다 잘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도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니 형편에 맞는 전략을 가지고 준비하면 좋겠다. 읽어갈수록 대학이 점점 멀어져 보이는 느낌이 들어 답답했다. 겪어보니 어려웠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챕터 6에서는 나에게 맞는 입시 전형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대입전형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현재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에게도 이 챕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학종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챕터 역시 현재 입시생을 비롯하여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다. 솔직히 현재 고등학생에게는 약간 늦은 감도 있으니 이 책은 더 일찍 읽고 한 발짝이라도 먼저 내디뎌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입시에 관한 지침서, 입시에 대하여 알고 준비하면 좋을 내용을 잘 정리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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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 - 한의학박사&의학박사가 집대성한 뇌질환 3부작의 완결판!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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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를 하기에 앞서 꼭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들을, 여기저기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맹신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믿고 그것만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는 할 수 있겠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만을 믿는 것은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는 한의학 박사가 쓴 뇌졸중에 대한 이야기이다. 뇌졸중에 대한 이해부터 음식, 생활습관, 운동에서의 예방법, 치료, 재활 등 모든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뇌졸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첫 번째 파트에서는 먼저 뇌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그리고 3대 뇌질환인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알기 쉽게 설명해 주어서 나는 오히려 이 첫 번째 부분이 좋았다. 그런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무엇을 주의해야 좋을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주변인들을 통해 치매, 파킨슨, 뇌졸중 등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그 병들에 대한 경각심이 좀 큰 편이다. 병 자체도 무섭지만 과정도 그렇고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병이라 이런 내용을 다루는 방송이나 책을 지나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방송은 말미에 그 질환에 좋은 약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쪽으로 이어져서 참고만 하는 편이고 책은 때마다 한 번씩 읽으며 나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곤 한다. 그러나 관심과 달리 나는 나이를 먹고 있고 가족력도 있고 혈압도 높게 나오는 형편이라 이런 책이 더 예사롭지 않다. 이번엔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읽었고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뇌졸중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이 나온다. 가령 아스피린을 믿고 먹어도 되는지, 손발이 저리는 것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인지, 두통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것이라든지에 대한 것들이다. 만성 두통인 나는 오히려 워낙 자주 두통이 있다 보니 뇌졸중과 연결시켜 걱정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안일하게 방치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새롭게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파트 3에서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음식을 이야기한다. 한의사이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섭생을 이야기한다. 좋다고 하여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이 아니고 다량 복용이 또한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상식일 테고 그 점을 염두에 두고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7가지 식품을 살펴보자면 검정콩, 버섯, 마늘, 배, 토마토, 참깨, 양파가 있다고 한다. 왜 이 식품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연한 것이고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내용인 것 같다. 그리고 파트 5에서는 운동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특히 걷기와 근력 강화 운동, 유연성 강화 운동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아주 좋았다. 걸으면서도 이게 정말 내게 도움이 될까, 시간 낭비 아닐까, 힘들기만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은데 이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또한 하체 운동을 강조하고 있으니 기억해야겠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다양한 스트레칭과 108배를 소개하고 있다. 귀찮고 힘들다고 알면서도 안 했는데 다시 해야겠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치료와 재활을 이야기한다. 이 대목이 또한 아주 유의미한 부분이다. 말미에 저자의 소올하버드 3.3.3. 통합치료를 간단히 소개해 주고 있다.

한의학 박사가 쓴 책이지만 뇌졸중에 대한 한·양방 치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소개하는 소올하버드 3.3.3 통합치료법으로 뇌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건강한 뇌를 위해 오늘부터 당장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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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야구 - 실패는 철저히 버린다, 오효주와 이정후의 깊은 면담
오효주.이정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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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이정후 선수와 아나운서 오효주의 대담 형식으로 쓰인 책이다. 문답과 단상 그리고 화보 같은 이정후 선수의 사진들이 담겨 있다. 아직 어리고 현역 선수인데 이렇게 책이 나오다니, 이정후 선수 대단한 거야 익히 알고 있는 바이지만 벌써 책이 나올 정도인가 하는 생각으로 읽어보았다가 책으로 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평범한 이야기들 같지만 정작 이렇게 살아내려면 결코 평범하지도 쉽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그들이 들려준다.

이정후 선수는 그 유명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의 아들이다. 지금은 이정후 선수가 워낙 잘하기 때문에 더 이상 이종범의 아들이 아니라 이정후의 아빠가 이종범이라고 말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종범 선수는 아주 훌륭한 야구선수였다. 대단히 잘했고 잘해서 믿음직했다. 재능도 분명 있었겠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하는 좋은 선수였다. 그래서 이정후라는 선수가 이종범 선수의 아들이라길래 이정후가 신인이었을 때 나는, 그가 아빠를 닮아 운동신경이 좀 있나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랬는데 기대보다 훨씬 잘했고 놀랍게도 여태껏 꾸준히 잘하고 있다. 남들 다 겪는 슬럼프도 이정후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졌다. 야구 경기 중에 이정후 선수를 보면 대담하고 평온해 보인다. 국제 경기에서 국가대표로 나설 때에도 나 같으면 피하고 싶은 고약한 타석에 서는 것을 오히려 원하는 것처럼 보였었다. 실제로 이정후 선수는 자신에게 그 타석이 돌아와 기회를 얻기를 바랐다고 인터뷰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었다. 나는 이정후의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으며 얼마나 어리석은 질문이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남들보다 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지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하는 선수였던 것이다. 아빠 잘 만나서,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그 자리까지 가고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정후 선수가 워낙 잘 하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기라도 하다는 듯이 오해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인상 깊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자면, 타격왕 경쟁을 할 때 매일 또는 매 타석 경쟁자들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신경이 쓰이죠. 그런데 경기에 막상 들어가면 생각이 안 나요. 지키려면 어쨌든 제가 안타를 쳐야 하거든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이 못 치길 바라면 안 돼요. 단순한 거죠. 내가 쳐야 지킬 수 있고, 내가 쳐야 넘을 수 있어요. 제가 일단 치면 경쟁자들이 잘 치든 못 치든 상관없는 거예요."(p.48) 내게 부족한 부분이라 그랬는지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며 약간 부끄러웠다.
홈런 친 타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슬라이더 하나 커트하고, 또 하나 던진 슬라이더 실투를 잘 노려쳐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그 상황을 더 자세히 직접 들어볼 수 있을까요?라는 이 질문에 이정후 선수의 답변은 "실투라기보다는 좋은 코스에 잘 들어온 공을 제가 잘 쳤다고 생각합니다. 파울이 났을 때는 제가 가지고 있는 리듬으로 타격을 하지 못했고, 홈런이 됐을 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습니다." (p.59~60) 이 대답을 통해 나는 구석구석 들어오는 수많은 구위의 공을 쳐내기 위해 이정후 선수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노력들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굴곡이 없다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두 배, 세 배 더 노력했어요." (p.70) 당연하게 얻어지는 것은 역시 없다. 열심히 하고 많이 한다고 해서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야구는 단체전이지만 개인의 기량도 아주 중요한 스포츠다. 굴곡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되려면 정말 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여전히 젊은 나이 아닙니까? 어리광을 부려도 이해가 되는 나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는 야구선수인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잘하면 잘한 만큼 대접받고 사람들도 인정해 주고 내가 꿈꿔온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굳이 내가 힘들다고 어리광 부리고 하소연할 필요는 없죠. 그냥 잘하면 좋은 거예요. 대신 잘하면서 관심이 커질수록 그에 맞는 책임도 감당해야 하고요. 프로야구 선수이면서 개인 사업자들인데 받아들여야죠."(p.79) 만날 나이 핑계 대며 사는 나는 마구 부끄러웠다. 나중에 아들이 생긴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어떤 일을 하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올바른 목표 의식을 삼으면서 앞만 보고 계속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어떤 일이 생기든, 목표만 바라보고 전진했으면 좋겠어요. 다가오는 결과 역시 순리대로 받아들이고요. 제가 그렇게 살아왔거든요."(p.216)

왜 이 책의 제목이 긍정의 야구인지 읽다 보면 끄덕이게 된다. 사실 아무래도 현재 가장 잘나가는 선수의 책이니 적당히 미화되어 있다는 느낌도 있기는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이정후에 대해 좋은 면만 보고 싶은 것은 이종범 선수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더 크고 넓은 무대에 나가 뛰게 되는 이정후 선수가 이제까지 해 왔던 것처럼 재미있는 야구를 하며 오래오래 잘 뛰어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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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 20년 경력 커리어코치의 취업 노하우
정철상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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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 커리어코치의 취업 노하우

나만 몰랐던 취업 비법

정철상

중앙경제평론사

"취준생은 어떻게 직장인이 되는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의 삶 외에 또 하나의 인생을 재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두 번째(?)이니만큼 나의 과거를 거울삼아 나보다는 나은 삶을 살게 도와주고 싶으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땐 나의 물리적인 힘이 많이 들었는데 점점 자라나면서 내가 겪었던 어려움들을 아이들도 다시 겪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고 대신 살아줄 수도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성장과 독립된 삶을 향한 관문들이지만 살아가는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지 나의 지나온 시절보다 편리하게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보다 어려워 보이니 이를 어쩌나. 낳기만 하면, 젖만 떼면, 걷기 시작하면, 혼자 밥 먹게 되면, 학교만 들어가면, 대학 입학에 통과하면.... 그러면 되겠지 하며 버텨왔는데 대학을 들어가니 이제는 취업이 또 코앞에 놓인 문제가 되었다.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나의 관심사도 그에 맞춰 변화하게 되고 따라서 지금은 어느새 취업 문제에 나도 함께 마주 선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띄었던 것 같다. "나만 몰랐던 취업 비법" 사실 비법을 알고 싶어서 읽었다기보다는 "취업" 이란 단어가 나를 잡아끌었다. 어느 시절이나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내가 대학을 다니고 졸업하던 시기까지는 취업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대학 착실히 다니면 어디로든 취업을 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자연스럽게 결혼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어느 때부턴가 취업이란 단어에 전쟁이 함께 붙기 시작했다.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뜻이겠지. 대학을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취업을 걱정하고 준비하고 자격증을 따고 학점을 관리하는 등 너도나도 열심히 준비한다고 한다. 그러고도 취업은 쉽지 않고 때로는 취업을 했음에도 자리가 나지 않아 몇 년씩 대기하는 경우도 요즘 종종 본다.



이 책에서는 20년 경력 커리어코치가 쓴 책답게 취업을 위한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요즈음의 달라진 채용 방식을 먼저 이야기하며 그에 따라 준비하고 갖춰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또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등의 방법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에게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찾아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475페이지의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빠르게 읽힌다. 총 8강으로 되어 있고 각 챕터마다 소개하는 내용을 충실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1강은 경제, 산업의 흐름과 취업 동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어떻게 대응해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보는 내용이다. 2강은 각자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과 홀랜드 이론을 통한 직업 흥미 유형을 알아보고 직업 특성을 알아보고 있다. 중간에 직업 흥미 유형 추정 검사가 있어서 간단하길래 나도 해 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고등학교 다닐 때 했던 적성검사 결과와 똑같이 나온 것이다. 나의 MBTI는 조금씩 변하던데 직업 흥미 유형 검사는 고등학교 때와 지금의 결과가 같다니... 나는 피아노를 전공할 게 아니라 군인, 경찰이 되었어야만 했던 것인가. 암튼 나름 흥미로웠다. 3강에서는 취업 성공 전략을 알아보고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등을 알아본다. 4강부터는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력서 작성법, 5강, 자기소개서 작성법, 6강 면접 요령 등을 소상히 다루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의미 있을 내용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7강에서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다루고 8강에서는 비즈니스 매너와 예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 다니는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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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부스터 잠언 - 지혜를 입으라 크리스천을 위한 성경필사노트 1
참서림 편집부 엮음 / 참서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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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마음이 몹시 힘들었던 날들이 있었다.

그냥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였었다. 나는 내 마음을 쏟을 무언가가 필요했고 무심코 성경 말씀을 조금씩 필사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필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저 시간 낭비라고 여겼었다. 차라리 그 시간이면 읽는 게 낫고, 같은 시간을 들여 훨씬 많이 읽을 수 있는데 굳이 쓸 필요가 있냐고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필사를 시작한 후 한 달쯤 지났을 때 문득 깨달았다. 내가 더 이상 괴롭지 않다는 것을. 마음이 더 이상 힘들지 않았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은 전혀 변함이 없었는데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한 달쯤 필사하며 기도하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치유되어 있었던 것이다. 치료받기 위한 필사가 아니었는데도 그랬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후로 나는 종종 성경을 필사한다.



아무 종이에나, 아무 노트에나 어느 구절이든 가리지 않고 필사를 하곤 했다. 그것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쓰다가 흐지부지되는 게 단점이었다. 

그래서 필사하는 책을 가져다 쓰기 시작했는데 그 책은 하드커버이고 보통의 책 사이즈여서 무겁기도 했고 성경 책을 따로 펼쳐 번갈아 짚어가며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위즈덤 부스터 잠언 : 지혜를 입으라' 이 책은 낱장으로 떼어 쓸 수 있게 되어 있기도 하고 그냥 통째로 제본할 수도 있게 만들어져 있는 책이다.

종이 질감이 옛날 노트 같으면서도 부드러워 눈도 편했고 필기감도 좋았다. 게다가 무겁지도 않아서 그것도 좋은 점이라고 하겠다. 펼치면 왼쪽 면에 잠언의 말씀이 적혀 있어서 따로 성경 책을 찾아 이쪽 저쪽 번갈아 보면서 베껴 쓸 필요가 없어서 그게 가장 좋았다. 보기에 편한 만큼 읽고 따라 쓰기도 좋았고 쓰다가 말씀이 이해되지 않을 땐 King James 버전의 영어 성경을 참고하도록 해당 구절이 같이 소개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 읽어볼 수도 있다. 필사 날짜 적어 넣고, 본문을 필사하고, 그리고 구절을 적어 넣을 칸이 있어서 찾아보기도 아주 편리했다. 필사한 본문 아래에는 필사하면서 느낀 의문점이나 중요사항을 기록할 수도 있고, 필사 후 묵상이나 기도 내용을 기록하는 칸도 있어서 요긴했다. 



잠언은 31장으로 되어 있다. 하루 한 장씩 필사하면 한 달간 잠언의 말씀으로 솔로몬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치유되었던 경험이 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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