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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 - 한의학박사&의학박사가 집대성한 뇌질환 3부작의 완결판!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도서 리뷰를 하기에 앞서 꼭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들을, 여기저기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맹신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믿고 그것만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는 할 수 있겠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만을 믿는 것은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는 한의학 박사가 쓴 뇌졸중에 대한 이야기이다. 뇌졸중에 대한 이해부터 음식, 생활습관, 운동에서의 예방법, 치료, 재활 등 모든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뇌졸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첫 번째 파트에서는 먼저 뇌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그리고 3대 뇌질환인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알기 쉽게 설명해 주어서 나는 오히려 이 첫 번째 부분이 좋았다. 그런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무엇을 주의해야 좋을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주변인들을 통해 치매, 파킨슨, 뇌졸중 등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그 병들에 대한 경각심이 좀 큰 편이다. 병 자체도 무섭지만 과정도 그렇고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병이라 이런 내용을 다루는 방송이나 책을 지나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방송은 말미에 그 질환에 좋은 약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쪽으로 이어져서 참고만 하는 편이고 책은 때마다 한 번씩 읽으며 나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곤 한다. 그러나 관심과 달리 나는 나이를 먹고 있고 가족력도 있고 혈압도 높게 나오는 형편이라 이런 책이 더 예사롭지 않다. 이번엔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읽었고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뇌졸중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이 나온다. 가령 아스피린을 믿고 먹어도 되는지, 손발이 저리는 것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인지, 두통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것이라든지에 대한 것들이다. 만성 두통인 나는 오히려 워낙 자주 두통이 있다 보니 뇌졸중과 연결시켜 걱정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안일하게 방치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새롭게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파트 3에서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음식을 이야기한다. 한의사이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섭생을 이야기한다. 좋다고 하여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이 아니고 다량 복용이 또한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상식일 테고 그 점을 염두에 두고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7가지 식품을 살펴보자면 검정콩, 버섯, 마늘, 배, 토마토, 참깨, 양파가 있다고 한다. 왜 이 식품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연한 것이고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내용인 것 같다. 그리고 파트 5에서는 운동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특히 걷기와 근력 강화 운동, 유연성 강화 운동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아주 좋았다. 걸으면서도 이게 정말 내게 도움이 될까, 시간 낭비 아닐까, 힘들기만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은데 이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또한 하체 운동을 강조하고 있으니 기억해야겠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다양한 스트레칭과 108배를 소개하고 있다. 귀찮고 힘들다고 알면서도 안 했는데 다시 해야겠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치료와 재활을 이야기한다. 이 대목이 또한 아주 유의미한 부분이다. 말미에 저자의 소올하버드 3.3.3. 통합치료를 간단히 소개해 주고 있다.
한의학 박사가 쓴 책이지만 뇌졸중에 대한 한·양방 치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소개하는 소올하버드 3.3.3 통합치료법으로 뇌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건강한 뇌를 위해 오늘부터 당장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