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숨결, 바람 - 생명과 세상을 움직이는 신비로운 바람의 여행 ㅣ 알아두면 똑똑해지는 어린이 지식그림책 2
올가 파데예바 지음, 추우진 옮김 / 뭉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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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고 이 책은 큰 나라 사람이 쓴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바람은 어디에서 올까요?라는 장에서 맨 왼쪽에 사람이 바람을 불어내는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에서는 자연현상을 의인화하는 발상은 신화에서 본 기억밖에 없다. 자연현상을 다루는 책에서 그 현상의 근본이 사람이라는 생각은 아무래도 전쟁을 했거나 제국을 이루었거나 했어야 그나마 가능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두 번째 이유는 항해에 관련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해외에 적극적인 행보가 있는 나라 사람이라야지 가능한 접근이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올가 파데예바라는 러시아 작가가 썼다.

러시아 작가의 아동서적이 드물기 때문에 좀 더 기쁘게 책을 보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현상은 거대한 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기에 수용적으로 반응하는 편인 것 같다. 실은 분석적으로 생각해 보면 만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더 있긴 한 것 같다. 왜냐하면 분석해야 대응이 가능하니까 그렇지 않나? 세기, 빈도, 발원지 등을 따져보아야 피해가 예상된다면 대피를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면 잘 준비해서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여하튼 작가는 바람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본 것 같다.

그리하여 이 책은 바람이라는 보이지는 않으나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것에 대해 이리저리 돌아보고 있다.

바람은 무엇일까?

바람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다양한 바람들 소개.

바람을 표현하기(세기를 기준으로).

바람의 방향과 관련된 도구와 기준들.

바람을 이용한 배, 새, 비행기.

바람의 힘을 어떻게 쓸 것인가?

모래.

식물과 동물에게 바람은 어떠한 역할을 할까?

우주에서의 바람.



마지막 장에 바람이 한 해 동안 날려 버리는 것이라고

모자 568개

우산 1263개

풍선 10834개

라고 실려있다.

아니 이런 소박한 통계는 어디에서 오나요? 보고 한참 웃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면적당 얼마나 날아갈까 생각해 보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또 한 번 웃었다.

늘 주변에 있는 바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아이들과 읽고 주말에 한강에서 유람선을 탔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된 바람을 가지고 한참을 종알종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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