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8급 - 한자의 기초를 쫀득하게 붙잡다 ㅣ 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문해력한자연구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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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주 요물이다.

우선 우리 아이는 현재 초등 2학년이고, 8급 한자를 다른 교재로 가볍게 훑어본 상태이다. 따로 암기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교재로 다시 한번 보면 암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기대를 담고 아이에게 주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아이는 예상 문제를 빼고 나머지를 하루 만에 다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물론 이미 8급 한자를 한 번 본 상태이기 때문에 친근감은 있었다. 좀 신기했다. 또 몇 가지 한자를 물어보니 쓸 줄도 아는 것이다. 당연히 8급 한자가 워낙 간단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학교 다녀온 후 저녁시간에 뚝딱 다하는 것을 보고 이 책이 아이들에게 상당히 친화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땡큐~쫀득 한자!


그래서 오히려 아이가 교재를 다 한 후에 책을 살펴보았다.

우선 빈출 한자어 30이 따로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들어있다. 그래서 시험 보기 전에 따로 확인할 때 사용하기에 좋아 보인다. 대한검정회 한자 시험 일정이 안내되어 있고 OMR 답안지 포함되어 있다. 아마 시험을 보려면 OMR 답안지를 꼭 연습해 보아야 할 텐데 시험 준비를 꼼꼼하게 돕고 있다. 매일 학습을 기준으로 6주에 걸쳐 일정표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혼공하기 너무 좋아 보인다. 6주 학습 로드맵을 통해 제시된 한자어의 흐름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학습관리하는 아이들에게 유익해 보인다. 뒤로 이제 본격적이 내용이 이어진다.


책은 크게 세 가지 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도전. 선정한자 학습(숫자-요일-사람-가족-방향)

둘째 도전. 쓰기 연습

셋째 도전. 8급 출제 예상문제 12회분


매일 한자 학습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한자 생성 원리를 학습하고 10회 써보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사용 예를 통해 글자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도록 돕고 있다. 문해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확인 예제를 통해 한자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시험 예상문제를 직접 풀어 볼 수 있도록 12회차 시험지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간결한 구성을 통해 아이들이 쉽게 한자에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알아서 그 흐름을 타는 것이 참 쉽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최근 문해력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한자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한자와 친해질 수 있도록 즐거운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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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의 심리학 - 타인은 언제나 기회이자 위협이다
신지은 지음 / 김영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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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커다란 그릇 같다. 어떻게 살아라. 어떤 마음을 가져봐라. 이런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개인이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어디엔가 속해있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존재를 인정하고 확신하는 그런 글을 담아내고 있다.

'타인은 언제나 기회이자 위협이다'라는 표지 글 보다 본문은 좀 더 굴곡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탄다. 그래서 이 책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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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회성의 두 얼굴을 기준으로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다가서고 경계하는'이고 2부는 '비교하고 경쟁하는'이다. 사회성의 본질이 개인의 의도 여하와 관계없이 타인과의 연결에서 오는 다정함, 경계, 경쟁, 협력을 넘나드는데 그에 맞추어 개인은 반응하게 된다. 개인은 스스로 알아채기 전에 목표와 환경에 따라 어떠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회적 지위가 매겨지고 보상을 받게 된다.

성취를 위해 또는 인정을 받기 위해 개인은 애를 쓴다. 그 끝에는 자아의 존재에 대한 긍정과 확신이 있다. 제각각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그러니 날 선 자로 재어버리지 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며 긍정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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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책 속 글자 폰트도 좀 여리다. 아마 작가가 그런 성향인가 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상당히 조심성 있는 작가의 이미지를 그려본다. 표지 그림이 단선으로 얼굴이 스케치되어 있고 표지 글자 배열도 정렬되기보다는 무심히 툭툭 올려놓은 듯하다. 진하게 꾹꾹 눌러쓴 글자가 아니고 살살 내려 적은 듯한 본문을 보면서도 강렬한 느낌보다는 아주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로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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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로 힘든 이들이 아마도 현대 사회에 정말 많다. 타인과의 관계 또는 자아와의 관계 모두 희망하는 어떠한 방향이 있게 마련이다. 짧은 삶을 돌아볼 때,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 답이 없고 생각할수록 일이 꼬여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제 생각해 보면 미숙하게 사람과의 연결에 머무는 스스로에 대해서 반성은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자기에게 화내기보다는 잘해도 잘한 거야, 그리고 못해도 잘한 거야 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며 열심히 성의껏 세상과의 연결에 정성을 쏟아보는 것이 그나마 나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염치가 있으려면 당연히 애를 쓰고 고민을 하는 과정은 필수로 거치고 말이다. 아마도 그러한 과정이 없이 자신만을 응원하는 것은 못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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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의 심리학』은 현대의 도시인으로써 관계에 난항 중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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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은이의 말에서 신지은 작가가 진짜 지은이가 되었다는 썰을 보며 우리 시절 유행이름인 수 많은 지은이들을 떠올린다. 내가 아는 모든 지은이들과의 시간을 곱씹어 본다. 보고 싶은 지은이들.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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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도토리 ㅣ 풀빛 그림 아이
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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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지면서 모자까지 떨어져 버린 도토리는 창피해서 무리에서 달아난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모험을 겪게 된다. 어느날 뜻하지 않은 모습으로 다시 친구들을 만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져서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고 다들 따라 해보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남과 다른 모습이 창피해서 자리를 떠나버리는 도토리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봄직하다. 그러나 새롭게 전개되는 상황을 통해 아이들이 용기를 얻고 또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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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소재가 된 도토리의 모자를 '각두', '깍정이'라고 한단다. 한자로는 殼斗, 영어로는 cupule라고 한다. 흔하게 보고 지나치는 도토리를 아이와 이야기하려다 보니 명칭을 몰라서 찾아보게 된다. 동화를 보면 종종 이런 일이 있다. 작가는 이 작은 것 가지고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그려보았을까?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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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토리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꼭 작품을 만들지 않아도 이 책에서처럼 도토리에 매직으로 얼굴만 그려도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 숲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 은행잎, 단풍잎 등등 자연물을 가지고 노는 일이 많았다. 가을이면 단풍이 잔뜩 쌓인 산에서 낙엽 썰매도 타고 발로 툭툭 차며 해가 지도록 놀았는데 그 아름다운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다. 때마다 등산도 많이 갔었다. 이 책을 보니 붉은 단풍이 가득 피어 있는 산 길을 아이들과 함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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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숨결, 바람 - 생명과 세상을 움직이는 신비로운 바람의 여행 ㅣ 알아두면 똑똑해지는 어린이 지식그림책 2
올가 파데예바 지음, 추우진 옮김 / 뭉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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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고 이 책은 큰 나라 사람이 쓴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바람은 어디에서 올까요?라는 장에서 맨 왼쪽에 사람이 바람을 불어내는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에서는 자연현상을 의인화하는 발상은 신화에서 본 기억밖에 없다. 자연현상을 다루는 책에서 그 현상의 근본이 사람이라는 생각은 아무래도 전쟁을 했거나 제국을 이루었거나 했어야 그나마 가능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두 번째 이유는 항해에 관련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해외에 적극적인 행보가 있는 나라 사람이라야지 가능한 접근이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올가 파데예바라는 러시아 작가가 썼다.

러시아 작가의 아동서적이 드물기 때문에 좀 더 기쁘게 책을 보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현상은 거대한 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기에 수용적으로 반응하는 편인 것 같다. 실은 분석적으로 생각해 보면 만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더 있긴 한 것 같다. 왜냐하면 분석해야 대응이 가능하니까 그렇지 않나? 세기, 빈도, 발원지 등을 따져보아야 피해가 예상된다면 대피를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면 잘 준비해서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여하튼 작가는 바람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본 것 같다.

그리하여 이 책은 바람이라는 보이지는 않으나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것에 대해 이리저리 돌아보고 있다.

바람은 무엇일까?

바람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다양한 바람들 소개.

바람을 표현하기(세기를 기준으로).

바람의 방향과 관련된 도구와 기준들.

바람을 이용한 배, 새, 비행기.

바람의 힘을 어떻게 쓸 것인가?

모래.

식물과 동물에게 바람은 어떠한 역할을 할까?

우주에서의 바람.



마지막 장에 바람이 한 해 동안 날려 버리는 것이라고

모자 568개

우산 1263개

풍선 10834개

라고 실려있다.

아니 이런 소박한 통계는 어디에서 오나요? 보고 한참 웃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면적당 얼마나 날아갈까 생각해 보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또 한 번 웃었다.

늘 주변에 있는 바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아이들과 읽고 주말에 한강에서 유람선을 탔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된 바람을 가지고 한참을 종알종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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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나태주 지음, 나난 그림 / OTD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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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로 마음을 흔드는 나태주의 시집이 새로 나왔다.

집에 몇 권의 시집이 더 있는데, 아마도 아이들과 함께 읽고 필사해 보려고 샀던 것 같다.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은 따듯하고 명랑한 그의 시들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핑크색 고운 표지만 보아도 이 시집이 사랑을 노래한 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그림 또한 시집과 잘 어울린다. 화려하지 않으나 한국화 느낌을 살린 단정한 느낌이다.

이번 시집은 '1장 너도 꽃을 피워라', '2장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3장 다만 사랑해서 좋았단다'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꽃을 메인 테마로 하여 그동안 작가가 대중과 소통해온 최접점에 있는 짤막하고 아름다운 시들로 채워져 있다. 2장과 3장은 사랑을 노래하는 시들인데, 좀 더 어른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들인 것 같다. 연애를 해본 사람들이 절절히 누릴 수 있는 시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서 필사도 해보고, 집 청소하다가 넘겨진 책장 속에서 발견한 시를 스치듯 읽어보고 풋 웃음 지어 보기도 했다. 아마도 시가 가진 힘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활 속에서 짧지만 솔직한 아름다움에 잠겨보고 마음 돌아보기를 해볼 수 있도록 돕는 것. 2장을 보면서 아주 옛날이지만 연애 때 기록도 새록새록 나고 또 한편으로 시간이 흘러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아름다운 시간을 꼭 쥐어보기도 한다.



고운 책이다. 분주하기만 하다면 사랑스러운 글 위에 잠시 머물다 가면 좋을 것 같다.

#오래머무는마음, #나태주, #나난, #OTD, #미자모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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