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지도로 펼쳐 보는 세계사 - 인류 등장부터 2000년까지
존 판던 지음, 크리스찬 코르니아 그림, 신재일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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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곳곳엔 세계지도가 있다.
아이 방 벽, 거실 창, 냉장고 장이 그곳이다.
세계지도를 보고 있노라면 괜히 내 마음이 붕붕 떠서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듯한 묘한 즐거움이 느껴졌다.
지금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마음속의 여행을 조용히 그리며 앞으로 여행이 자유로워질 날이 언젤까를 꿈꾸곤 했다.
실제로 가보지 않았지만 상상을 더하게 되는 현실 속 땅의 세계였고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지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그림지도와 함께 세계 역사를 배우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림지도로 펼쳐보는 세계사는 그림지도를 보면서 세계사 공부를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보통 세계사라고 하면 하나의 땅에서 일어난 일을 쭉 설명한 후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한눈에 보는 그림지도를 가지고 보게 되면 같은 시기에 세계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그림지도로 세계사를 익히는 방식이라서 한 장의 지도를 통해 동시대의 사건들을 사진을 찍듯 기억하기 좋은 장점이 있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크게 4부로 나눠져 있는데 최초의 도시와 제국(인류 등장~476년), 정복자와 왕조(476년~1500년), 탐험과 혁명(1500년~1900년), 급변했던 최근 백 년(1900년~2000년)을 다루고 있다.
인류 등장부터 최근 2000년까지를 요약하면서 각기 그 시대에 맞는 키워드를 정말 잘 뽑아서 제목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크게 연대 구분을 해놓으면 기본적인 세계사의 흐름을 잡기에 딱 좋았다.
다시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하나의 챕터 안에 10개의 소제목으로 나눠져 소제목마다 한 장의 지도로 인류사의 핵심적인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각 챕터의 처음 페이지는 세계지도를 통해 그 시대에 일어난 큰 흐름을 설명한 후 각 대륙마다 어떠한 굵직한 사건들이 발생했는지를 알려준다.

각 챕터마다 세분화된 열 개의 지도에는 당시에 일어난 세계사의 한 장면을 지도 위에 표현해놓았다.
지도 아래에는 연대기 표가 있어 세계 각국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시간의 흐름대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은 붉은색으로 표시해 놓아서 세계사적 흐름 안에서 우리나라는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유용했다.
그림지도로 펼쳐보는 세계사는 글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일단 그림이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펼쳐들 수 있는, 지도와 세계사를 접목한 책이었다.

한 시대의 지도를 다 읽고 나면 누가 누구일까? 와 세상에, 이런 일이! 코너가 있어 세계사에 대한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누가 누구일까? 코너는 역사 속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을 시대순으로 나열해 놓은 것으로, 어떠한 사람들이 역사를 움직였는지 알아보며 인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코너에는 역사에 나오는 기이한 이야기를 소개해서 세계사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 세계지도와 함께 알차게 배우는 세계사가 전혀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고 좀 더 재미있고도 수월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지도와 세계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 지도를 통해 역사를 알려주는 신박한 책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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