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구를 시원하게 해 줘요 - 오염을 줄이고 목소리를 높여 지구를 지키는 50가지 방법
이사벨 토마스 지음, 알렉스 패터슨 그림, 성원 옮김 / 머스트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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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여느 때보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크게 깨닫게 되었다.
7월 한 달 내내 유난히 긴 장마가 이어지거나 강력한 태풍 세 개가 연달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이상 기후는 우리가 종종 잊고 지냈던 지구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일깨워주기 충분한 것이었다.
아무리 미디어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어도 실제로 체감하는 것만큼 절실하게 와닿지는 않았다.
이대로 지켜만 보다가는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자각이 우리의 삶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지구를 시원하게 해 줘요는 오염을 줄이고 목소리를 높여 지구를 지키는 5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글을 쓴 이사벨 토마스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인문과학을 공부하고 언론인으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지금은 과학 책과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
눈에 쏙 들어오는 유쾌한 삽화를 그린 알렉스 패터슨은 군인이자 정글 탐험대장으로 일하다가 그림 그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과연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50가지 방법이란 뭘까 호기심이 일었는데 책의 차례를 보면 그 답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쭉 나열된 소제목만으로도 쉽게 파악이 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티라노사우루스에게서 배우기나 투시 안경 쓰고 보기 같은 건 무슨 내용일지 알쏭달쏭했다.
각각의 내용마다 지구 계량기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그 행동을 했을 때 미치는 영향과 비용 및 실천하기 어려운 정도를 표시한 그림이었다.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는 1880년부터 2012년 사이에 0.85도가 올랐다고 한다.
채 200년도 안 되는 사이에 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살펴보면 산업혁명 이후 늘어난 화석연료의 사용이 지구 대기의 기체 혼합물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지구 대기에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같은 온실가스가 많아졌고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아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했고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이 높아졌다.

이 책에는 환경에 도움이 되는 투표하기나 국회의원에게 대책을 촉구하는 편지를 쓰고 기후를 위해 행진하는 복제 그레타 되기 같은 다소 거창해 보이는 내용도 눈에 띄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는 내용도 제법 많다.
예를 들면 온수 사용 줄이기, 스프레이 안 쓰기, 휴가를 집에서 보내기, 옷을 오래오래 입기, 육류를 적게 먹는 식단으로 바꾸기, 플러그 뽑기, 패션 규칙 무시하기, 자동차 멀리하기, 잡동사니 치우기 등등이 있다.
물건이 풍족해진 지금 세대에서는 무조건 최신의 것만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지구를 위해서라면 조금 낡았거나 싫증 난다고 해서 버려서 쓰레기를 만들기보다는 아껴 쓰고 재사용해서 물건을 오래도록 사용해야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나의 물건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 에너지를 사용해야 되는지를 생각해 보라!
지구를 위하는 일은 이 땅에 한 명 한 명이 노력해서 널리 확산될 때 더욱 빛이 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작은 실천이 더 낫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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