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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틸 - Real Stee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제 사각 링 위에서 싸우는 건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로봇들이 사각의 링에서 싸우는 가까운 미래, 전직 복서인 찰리 켄튼은 트럭을 몰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로봇복싱 시합을 펼치며 살아간다. 다혈질에 무책임한 성격의 켄튼은 빚쟁이에 쫓기는 신세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전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아들의 양육권 문제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게 된 켄튼은 아들에 대한 양육권 포기의 댓가로 아내의 언니의 남편에게 돈을 받는다. 그는 처형 내외가 여행에 가있는 동안 아들 맥스를 맡기로 한다.
아버지로서의 부정이나 미안한 마음은 전혀 없어 보이던 켄튼과 아들 맥스 사이에는 냉기만 철철 흐르지만, 로봇마니아인 맥스는 아버지의 로봇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부자지간은 로봇 복싱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맥스는 우연히 고철 로봇 아톰을 발견하게 되고, 맥스의 뛰어난 조종솜씨와 더불어 아톰은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결국 로봇공식리그전에 데뷔를 하게 된 켄튼 부자와 아톰은 최고의 로보챔피언인 제우스와 맞붙게 된다. 영화는 로봇복싱이 보여주는 시각적 스팩타클의 쾌감을 선사한다. 무명의 박싱로봇이 챔피언과 대결해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에, 부자지간의 정을 내세우는 단순하지만 쉽게 심금을 자극하는 장치까지 더해, 영화는 익숙하지만 충분한 재미를 제공한다. 섬세한 드라마적 요소에 대한 기대감을 배제한다면, 리얼스틸은 충분한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을 분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