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전하 엄지척 미소 그림책 6
이루리 지음, 이은혜.이신혜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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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전하 엄지척」 (이루리 글/ 이은혜•이신혜 그림/ 이루리북스✕이루리볼로냐워크숍)



“웅아, 자기 전에 화장실 좀 다녀오지?”

“괜찮아요.

하나도 안 마려워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눈을 뜬 웅이는

다른 세상에 와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걸리버여행기인가요?


세상의 모든 것이 웅이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웅이는 ‘전하’로 불립니다.


아침에 일어난 전하가 씻기 위해

헬기가 동원되고

전하의 샤워실은 거대한 호수입니다.



아침은 뷔페로~

다양한 음식이 가득합니다.


웅이의 이름은

“소방 전하”



웅이가 사는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결말이 몹시 궁금해집니다.


지금 남쪽 포도밭에 큰불이 났는데

마른 바람까지 불어 불길이 잡히지 않는다고 하네요.


백성들은 웅이가 나서야 한다고 하면서

모두들 웅이가 해결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과연 소방 전하 웅이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결말은 박장대소 반전입니다.

하지만 한 번 쯤은 경험했을 이야기일 수도...

작가의 유쾌하고 호탕한 상상력 가득함이

책 속 곳곳에 녹아져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추천평]

소방전하 역할을 『엄지척』의 웅이 말고 누가 할 수 있을까? 이은혜 이신혜 작가가 웅이를 캐스팅해서 『소방전하 엄지척』을 만든 것은 신의 한수다. 웅이 덕분에 『소방전하 엄지척』은 21세기의 『걸리버 여행기』가 될 것이다!

- 이루리 (작가,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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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와 아기 냥이들 아기곰과 친구들 4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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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와 아기 냥이들」 (문종훈 지음/ 늘보의 섬)




사라져가는 ‘아이들’을 기리며


이 책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책입니다.


왜 아이들이 사라져 간다고 했을까요?



혼자서 창밖을 보고 있는 게 좋은

담비.


차를 마시며 어른이 된 것 같은 모습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런 담비에게

엄마와 아빠는 바구니에 아기 고양이 세 마리를 담아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다미에게 돌봐 주라고 합니다.



동글이,

뽀죡이,

시루떡


다미는 이름을 붙여주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돌보기가 시작됩니다.


끊임없이 먹고, 싸고, 잠자기를 반복하는 아기 고양이.

돌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기들은 마치 스펀지처럼 세상을 흡수한다.

그리곤 마음에 담긴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

별것 아닌 일에도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슬퍼하고,

아주 작은 것에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한다.

나도 냥이들을 내 마음에 담았다.


아기 고양이들은 조금씩 자라갑니다.


엄마, 아빠가 다미에게 해 주었던 것을

아기 고양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면서

다미는 엄마, 아빠의 마음도 조금씩 알아갑니다.


다미는 아기 고양이를 돌보면서

함께 자라갑니다.


“냥이들은 어느새 쑥 자라있었다.

기분이 이상하다.

조금 더 아이여도 괜찮아. 냥이들아.

물론 나도, 그렇겠지.”

우리 모두는 어느새 어른이 됩니다.

아이다운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

자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게 합니다.


그 시절 아이이기에 할 수 있었던 것,

아이로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이

소중했음을 알게 합니다.


다미가 아기 고양이들에게 전한 말처럼

아이로 누릴 수 있는 그 시간

아이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마음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아이의 시간을 보낸 이후

어른이 됩니다.


아이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어떤 어른이 되는지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사라져 가는 ‘아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아이들의 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세상이 되기를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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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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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허정윤 글/ 이소영 그림/ 웅진주니어)




책 표지,

그네를 탄 소녀가 토끼의 손을 잡고 날아오르며

그 손을 다른 동물들이 줄줄이 잡고 있습니다.


동물들 모두 어디론가 날아오르려는 걸까요?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빈 그네.

바람이 불어와.


묵직하게 견뎌 내야 하는

시간이 찾아온 거야.


커다란 나무에 달린 그네.

그리고 그네를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


무슨 이야기일까요?

그네 이야기입니다.


그네는 매일 다른 무게를 감당합니다.



그네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기다립니다.

다양하게 그네를 타는 사람들.


그네는 그 모든 사람과 함께합니다.


때로는 견디기 어려운 무게도 있어.

이런 게... 슬픔의 무게일까?


그네는 단순히 놀이 기구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함께 견디며

함께 나누며

함께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날지 못하는 동물들을 모두 함께 태운 그네.

줄이 끊어져 버립니다.


실바람이 불어오네.

쉬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어떤 무게도 감당하며

새로운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네에게

무엇보다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네는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올리게 하지만

그네의 인생에서

수고하며 살아가는 우리 삶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따뜻함을 발견합니다.


『이제, 날아오르자』 그림책을 통해

옛 추억을 소환하며

이제, 멀리 날아오르는 순간의

황홀함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수많은 몸무게를 견디며 하늘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나무 그네를

바라보면서 그네를 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맨발로 뛰놀던 저녁, 무거워진 내 마음은 그네를 타던 순간

하늘로 날아 갈 것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던 그네는

혼자여도, 둘이어도, 무거워도, 맨발이어도

높이 날아도, 낮게 날아도 지친 우리를 늘 위로해 주었습니다…….”

- 허정윤 작가의 작가 노트 중에서


“…… 우리 모두는 오르고 내리고

비우고 채우고

올라가고 떨어지는

그런 운동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네처럼.”

- 이소영 작가의 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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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의 노래 미운오리 그림동화 1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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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의 노래」 (다니구치 도모노리 글•그림/ 봉봉 옮김/ 미운오리새끼)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내가 노래를 부르면 비가 내리지♪



청개구리가 노래를 부릅니다.

청개구리가 노래를 부르면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청개구리 친구들에게는

못마땅하게 보이나 봅니다.


느긋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친구들은 쓸모없는 노래라며 한마디씩 합니다.


청개구리는 슬퍼서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고

다시 비가 내립니다.



청개구리는 자신의 노래를 좋아할 누군가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과연 누가 청개구리의 노래를 좋아해 줄까요?



청개구리는 바다에 도착해서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고래를 만납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고래를 만난

청개구리의 노래는 희망을 담게 됩니다.


청개구리의 노래를 알아봐 주고

공감하는 고래를 만나

청개구리의 마음이 회복되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작은 그림책 속에

노래들이 울려 퍼지며

노래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함께하며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통해 숲속 마을의 위기를 해결하며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랑스러운 청개구리의 노래

함께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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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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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저택」 (김지안 그림책/창비)




장미 저택에 장미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멧밭쥐들이 열심히 장미 속을 오가고 있습니다.


표지에 보이는 장미가 가득한 저택 모습에

얼른 장미 저택으로 달려가 보고 싶네요.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새가 편지를 물고 어디론가 갑니다.



어느 가을날 아침

멧밭쥐들에게 편지가 도착합니다.


장미 저택에서 멍멍 관리인이 보낸 편지네요.

멧밭쥐들에게 미미씨의 장미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장미 저택은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멧밭쥐들은 미미 씨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하면서

다섯 마리 모두 신나게 출발합니다.




그런데...

장미 저택이 기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가시로 뒤덮인 덩굴이 엉켜 있고

시들고 병든 잎은 바닥에 뒹구는 게

장미들이 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집 안에서는 누군가 멧밭쥐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멧밭쥐들은 어떻게 장미 정원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열심히 이야기를 나눕니다.


멧밭쥐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정원 가꾸기에 열심입니다.  


겨울이 찾아 왔을 때

눈 덮인 정원에 장미 한 송이 피고

미미씨에게 장미를 선물합니다.



장미의 향기는 미미씨의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미미씨의 마음은 무슨 일인지

그동안 굳게 닫혀 있었는데

과연 멧밭쥐들이 가꾼 장미로 마음이 열릴 수 있을까요?


봄 햇살이 찾아와

장미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장미 저택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죽어 있는 듯한 장미 저택이

멧밭쥐가 보여 준 사랑의 마음과 돌봄은

장미 저택뿐 아니라 미미씨의 마음까지

생명을 불어 넣어 줍니다.

그 마음은 온 마을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장미 저택의 축제가 됩니다.



우울하고 어두운 시작이

모두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선물합니다.


[추천평]

멧밭쥐들은 침울한 폐허에도 아랑곳없이, 살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돌보며 겨울을 견딘다. 덕분에 정원 주인이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은 어린이가 있어서 어른이 새로워지는 것과 닮았다. 큰 장미를 보려고 작은 송이를 솎아 내지 않고, 작아도 함께 피어나길 바라며 정원을 가꾸는 것은 작가의 마음일 것이다. 『장미 정원』은 축제의 장이고, 축제는 모두의 것이다. 이 그림책의 온기는 어린이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언젠가 자기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야 할 때 필요해질 그 온기로.

-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장미 저택의 변화되는 모습에

함께 마음을 담아 보지 않으실래요?


누군가 마음이 닫혀 있다면

『장미 저택』과 함께

그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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